제리케이

[결산] 2016 가요계 이모저모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6년 12월 29일 | 
[결산] 2016 가요계 이모저모
한 해의 끝자락에 당도하면 꼭 기억이 희미해진다. 생생했던 일들도 어렴풋하게 느껴지는 마법의 시즌이다. 하지만 차근히 돌아보면 잃어버린 조각이 하나둘 머릿속에 들어온다. 그러다 올해의 풍경이 어느 정도 완성될 때 전과 다름없이 다사다난했음을 새삼스레 알아차린다. 2016년 가요계 역시 좋은 일도 많고 탈도 많았다. 2017년에는 기쁜 소식이 더 많이 들리길 바라며 굵직한 조각들을 정리해 본다. 프로듀스 101과 아이오아이 1월 말부터 전파를 탄 Mnet의 "프로듀스 101"은 우리나라에 아이돌 가수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일러 주는 바로미터다. 방송에 출연한 101명의 소녀, 혹은 성인 여성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중소 기획사에서 가수 준비를 하거나 혼자서 실력을

2016 올해의 가요 앨범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6년 12월 26일 | 
2016 올해의 가요 앨범
에이비티비(ABTB) [Attraction Between Two Bodies] 전율이 밀려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마어마한 원기가 지속된다. 슈퍼그룹이 내는 슈퍼 사운드. 멤버들의 뛰어난 기량과 화합은 팽팽함을 연출하며 압도적으로 다가온다. 박근홍의 거친 보컬은 곡들을 한층 격렬하게 만든다. 록이 외면받는 시대지만 우리에겐 이렇게 멋진 록 밴드가 있다. 하드록 마니아들에게 ABTB의 앨범은 복음이자 은총이었다. 잠비나이 [A Hermitage (은서;隱棲)] 기가 빨린다. 단 몇 초도 느슨하게 들을 수 없다. 빈틈없이 이어지는 팽팽한 구성과 격렬한 연주는 막강한 흡인력을 발휘하며 내내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곡들의 분위기는 서늘하지만 고밀도의 진행이 이를 후끈한 공기로 바꿔 놓는다. 우리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