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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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관 다람쥐의 기적같은 선물

詩 뿌리다 詩 꽃피다 ― 대전 문학관 시인이 되어 보다.   몇 일만에 뿌옇게 시야를 가리던 미세먼지가 사라지고  맑고 차가운 공기와 오랜만에 햇살을 볼 수 있는  상쾌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때마침 아는 분이 해설하시는 대전문학관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대전문학관은 대전의 문학사를 정립하여 문학 전통을 이어가고 또 지역 문인들의 작품과 문학 자료 등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곳으로, 시민들에게 전시 및 교육, 문학 행사를  운영하는 문화 공간이자 문인의 창작과 활동을 지원하는 만남의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전문학관은 2012년 12월 27일에 개관을 하여 오늘날까지 시민들을 반기고 있군요.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문학관이 100여개가 되는데 그 중에 대전문학관은 나라에서 세운 유일한 문학관입니다. 문학관은 실내와 야외로 구성되어 대전 문학의 뿌리를 보여주고 시민들이 문학을 꿈꿀 수 있도록 , 문학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영향을 주는군요. 대전문화관광해설사들이 올해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문학을 더 재미있고 맛깔스러운 이야기로 전해 드리고자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이건영 해설사의 폭넓고 재미난 대전문학의 뿌리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전문학관 운영사업은  상설전시 ,기획전시, 문학교육프로그램, 대전문인 사진,영상 아카이빙 ,시확산시민운동 , 문학콘서트 , 소장자료DB구축 등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대전방문의 해와 관련하여 많은 일들을 기획하였는데요, 그 중에 하나로  대전 출신이면서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문화 유적지 행사로  탐방 계획도 세웠고요. 7월 , 8월 , 9월 , 10 월에는 동춘당 ,우암사적공원에서  전국 문학관 관계자 및 실무자 대상으로  전국 문학관 대회를 기획하여 대전의 문학을 많이 알린다고 합니다. 시(詩)확산 시민운동의 방법으로 시와 그림이 그려진 시화 엽서, 시가 적힌 책갈피 ,시의 한줄 문구가 있는 연필등을 만들어 문학관을 찿는 분들에게 기념품이면서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집을 펼치지 않아도 대전 곳곳에서 시를 접하고 마음의 위안도 얻을 수 있도록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 역사에 시화를 전시함으로써 지루한 기다림을 우리 지역 작가의 한편의 시로 떨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음악 콘서트 형식으로 1 년에 6번 정도 야외 문학관에서 작가와 토크형식으로 진행되는 문학콘서트가 있습니다. 자연속에서 하는것도 참 운치 있네요.  김영하 소설가도 오셨었다고 합니다. 상설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를 읽고  떠오르는 느낌을 그리고 색칠하기 , 나만의 제목 붙이기 , 작가와 내가 함께 이어쓰는시 , 낱말들을 옮기며 나만의 문장만들기 등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도록 하는군요. 대전문학에 관계되는 것으로 십자말풀이도 해보고 상설 전시실에는 원고지 쓰는 법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기획전시로는 '서로 다른 희망이 공존하는 시대'라는 제목으로  3 . 1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해방기 대전문학을 소개하고있습니다. 대전은 철도 건설과 더불어 도시의 모습을 갖추었고, 사람들도 많이 모이게 되었고 그 결과 오늘날의 교통의 도시, 살기 좋은  도시로 탄생하였습니다. 광복이후  대전에서 '대한독립만세' 함성도 조용히 1945년 8월 17일에 울렸다고 합니다. 해방기로 기록되는 1945년 8월 15일 광복부터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까지의 대전문학의 역사를  보여 줍니다. 대전의 첫 잡지「향토」 ,첫 순수시지 「동백」 ,  좌익계 문화지 「현대」 , 대전의 첫 시집 「북소리」 등 대전 문학의 흐름을 엿 볼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자료들입니다. 김지숙 차장과  이건영 해설사의 대전문학에 대해서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대전을 찿는 분들에게 대전의 문학, 문인, 작품 등  많은  이야기들을 문화관광해설사 입장에서 어떻게 전할까 하는 고민하는  마음들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학창시절  한번쯤은 문학소녀를 꿈꾸던 단발머리 여고생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는군요. 시를 외우고 어떤 시를 기억하는 것도 그 때 그 수준인것 같아요. 이제부터라도 곁에 시집을 두고 시 한 줄을 읽는것도 시를 가까이 하는 방법이겠죠. 대전문학의 뿌리로  가양동에서 태어나고 사육신의 한분인 박팽년 선생은 유복자인 아들과 여종의 여식을 바꿔 길러 사육신 중 유일하게 대를 있게 됐는데요. 사육신전 ,쌍청당 현판 등의 기록이있고, 우리가 잘 아는 단종을 향한 일편단심을 노래한 시조가 있습니다. 신흠 선생은 주산동의 외가(외조부:송기수)에서 성장하여 대전이 길러낸 조선의 문장 4대가가 되었고요.  63권20책의  저술지인 상촌집을 비롯하여 임금을 그리워한 연군가등 30여 수의 시조를 남겼습니다.  우암 송시열 선생도 소제동에서 자라 '송자대전'이라는 조선시대 최고 방대한 문집과 시집간 딸에게 부녀자로서 지켜야 할 덕목들을 자상하게 써 준 '계녀서'를 남겼습니다. 전민동이 터전이었던 김만중 선생은 유복자 였지만  굉장한 효자였는데요. 국문가사 예찬론자여서 전문이 한글인 구운몽으로 소설 문학의 선구자가 됐습니다. 전민동에 효자 정려각 ,충효소설비,문학비 ,할아버지 김반 정려, 아버지 김익겸 정려 ,할머니 연안서씨 정려가 있어 김만중의 발자취를 볼 수 있네요. 유배지에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시를 적으려는데 눈물이 앞을 가려 쉽게 못쓴다는 사친(思親) 시가 있지요. 김호연재 여류시인은 양성평등의 합리적 삶을 실천한 18세기 조선시대 최고의 여성문인입니다. 23년간의 결혼생활에 주변의 경치나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나타낸  244편의 한시를 남기셨습니다. 결혼생활의 고독과 위안을 술과 시로써 달랜 흔적이 많이 보이는군요.그 중에  취작(醉作)이라는 시 입니다. 취하고 나니   천지가 넓고 마음을 여니 만사가 그만일세. 고요히 자리에 누웠노라니 즐겁기만 해 잠시 정을 잊었네. 대 대전 대표문인 5인으로 사랑스러운 것들을 만날 적마다 눈시울을 붉히지 않은 때가 없다는 눈물의 시인인 박용래(1925~1980). 자유분방함과 어린아이 같은 순수하고 여린 심정으로 태어날때부터 시인으로 운명지워졌다고 시인의 딸이 회상 하는군요. 소박한 언어 속에 삶에 대한 초월 의지를 담은 시인 한성기(1923~1984). 충청시단의 선구자이시고 충청 문학의 주춧돌을 놓으신 정 훈(1911~1992). 소설문학의 대표 작가이시고 50년대를 대표하는 최상규(1934~1994).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이자 소설문학의 선구적 인물인 권선근(1926~1989) 작가. 상설전시장 입구가  한글 자모로 꾸며져 있어 특이하지만 참 알맞은 디자인 같아 전시장 들어 가는것이 설레이군요. 문학 자료들을  문학 자료 기증 캠페인으로  기증도 받아  수장고에는 기증을 통해서 보관 되고 있는 3만여점의 가치 있는 자료들이 있답니다. 전시관람 안내 개관 :연중 오전 9시 ~오후 6시휴관 : 신정, 설 연휴,  추석 연휴 , 월요일 관람 : 무료 실내 문학관을 둘러보고  야외 문학관에 나와보니 겨울 햇살과 함께 잎을 떨구고 나무의 본래 모습으로 서있는 참나무와 아까시 나무, 상록수의  의연함을 보여주는 소나무가  겨울 숲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군요. 그 숲속에 커다란 자연석에 새겨진 금당 이재복 시인의 '꽃밭'이라는 시조가 우리를 반기네요. 제자 임원법이 쓰고 시 새긴돌은 이동영이 헌정하였다 합니다. 낭랑한 목소리의 누군가가 꽃밭을 낭송해 보는군요. 시인은 보문중고등학교를  설립하셨고 1950년 대에는 권선근,박용래시인등과 함께 「호서문학」동인으로 활동하였고  선화동이 낳은 시인이고  생전에 시집을 낸적이 없고 유고 시집만 있다고 합니다. ‘다람쥐의 실수가 신의 기적으로’ 라는 말에서 다람쥐의 실수가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야외 문학관의 신비로운 모양의 참나무가 보이는군요. 참나무 모양이 따뜻하게  한품으로 안은  한 나무인것 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6그루 랍니다. 처음에 육형제라고 하였는데 양성평등에 의해 참나무 육남매로 부른 답니다. 육남매를 탄생시킨 기적이 다람쥐의 망각증이 불러온 신의 기적처럼 느껴지시죠!! 귀여운 다람쥐가 볼주머니 가득 담은  도토리를 겨울을 위해 숨겼는데 아차! 하고 그만 찾지를 못하였는데 그 중  도토리 여섯알이 이렇게 신비롭게 싹을 튀워 냈답니다. 처음 본 순간 너무 경이로워 자연의 작품에 감탄할 뿐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동네분들이 야트막한 문학관 뒷산을 많이 산책하는군요. 아까시 나무가 많아 아까시꽃이 필때 향기가 진동을 하고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에는 나무 그늘이 좋아 산책을  더 많이 온다고 하는군요 봄의 연초록빛깔의 어린 잎, 검푸른 진녹색 녹음의 여름, 노오란 갈색으로 물든 가을잎, 잎을 떨구고 전부를 보여주니 수피의 질감도 느끼고 안아보고 싶어지는 겨울. 사시사철 변하는  참나무 육남매를 만나고 싶군요.

책 읽는 사람들의 아지트, 원신흥복합문화도서관

세대간 계층을 아우르는 독서, 문화, 평생교육을 담당할 다목적 복합문화 공간! 원신흥도서관이 1월 24일에 개관했습니다. 25일부터 도서 대출 및 열람실 등의 정식 이용이 가능합니다. 원신흥 도서관은 지하 1층에 어울림터와 햇살마루, 1층에 어린이 자료실, 2층에 종합자료실, 갤러리 書, 북카페 등의 시설이 있고요. 3층에는 열람실, 계단 열람실, 강당등을 갖춘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원신흥도서관을 이용하려면 회원 가입을 해야 하는데요. 만약 대전 통합 대출증이 있으면 안하셔도 됩니다. 대전통합 대출증은 대전지역 모든 도서관을 이용하고, 읽고 싶은 도서를 어디서나 대출 반납할 수 있는 상호 대차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서 회원카드를 발급받으시려면 대전사이버도서관 홈페이지( http://www.u-library.kr/nonRelation/memberJoin )에서 회원가입 후 가입에 필요한 서류(신분증 등)을 지참하고 원신흥 도서관 (또는 대전지역 공공도서관)에 방문해 회원승인 카드발급을 받으시면 됩니다.   도서 대출권수는 1인 5권이며, 대출기간은 14일, 대출연장은 유성구통합도서관 로그인 후 1회 가능, 대출 예약은 1인 3권, 연체시 연체일수 만큼 대출이 불가합니다. 지상과 지하에 주차장이 넓직해서 자가용 이용도 용이하고, 도서관 바로 앞에 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편리합니다. 지근 거리에 거주하는 분들은 운동 삼아 자전거를 타고 오시도 좋을 듯 합니다. 그런데 휴관일에 맘 먹고 오시는 분들이 꼭 있어요. 도서관 이용 시간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용시간 및 휴관 종합자료실 : 09: 00~ 18: 00 (화~금 22:00까지 연장)어린이 자료실 : 09: 00~18: 00열람실 : 덩절기 08: 00~22:00, 하절기 07: 00~22: 00어울림터 : 개관시~20: 00휴관일 : 매주 월요일, 법정 공휴일, 정부지정 공휴일   아는 만큼 보이고 익숙한 만큼 편리합니다. 지금부터 원신흥 도서관의 내부를 찬찬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하 1층 어울림터   지하 1층에 주민 소통 공간인 '어울림터'가 있습니다. 지하임에도 불구하고 넓고 채광이 잘드는 공간에 파스텔톤 의자가 분위기를 화사하게 합니다. 곳곳에 책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앉아서 쉬기도 하고, 동아리 모임이나 스터디를 해도 좋을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1층 어린이 자료실   1층 어린이 자료실엔 이미 아이들로 꽉 차있네요. 어린이 자료실 답게 동선이 자유롭고 색감도 화사합니다. 도서 검색대도 보이구요. 아이들이 밝고 편안한 장소에서 일찍 도서관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책과 더 가까워 지겠지요.     어린이 자료실 안에 유아 자료실도 있습니다.  유아 자료실 한켠에 수유실도 마련되어 있어요.  유아의 눈높이에 맞춘 낮은 책상과 의자, 곡선의 쇼파, 곳곳에 놓여있는 공기 청정기 등 섬세한 배려가 엿보이는 공간입니다. 2층 종합자료실, 갤러리 書, 북카페   여기는 2층 종합자료실 입니다. 분위기 꽤 근사하지요? 중후하면서 조명이 밝아서 집중해서 책 읽기 좋은 분위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도서관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공간입니다. 책꽂이와 책상이 이분화 되어 있지 않고 책꽂이 사이 사이에 책상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필요한 책을 빼서 근처 가까운 자리에 앉아서 읽을 수 있어요. 특히 창가쪽 일열로 늘어선 책상은 한적하고 밝아서 가장 맘에 듭니다. 입구에 도서 검색대와 무인 도서 반납기가 보이네요. 사서를 거치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으면 편하지요. 책꽂이가 많이 비어 있습니다. 장서는 일반 도서, 아동 도서 등 현재 15,000여권을 확보되어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계속 채워 지겠지요.       2층에 종합자료실뿐 아니라 북카페와 갤러리, 디지털 휴게실이 있습니다. 디지털 휴게실은 작은내수변공원이 바라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즐기며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 書는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을 담아낼 공간으로 지금은 강혁 작가의 '고래스쿠터' 개관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3층 열람실, 계단열람실, 강당     3층 열람실 모습입니다. 1층 안내실에서 좌석표를 배부 받아야 이용 가능하고 좌석표는 퇴실시 반납하여야 합니다. 좌석번호대로 사물함도 함께 이용 가능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노트북 사용은 동영상 강의 시청만 가능합니다. 문서 작성은 계단열람실이나 어울림터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3층 계단 열람실 모습입니다. 계단 중간 중간에 책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물과 컴이나 폰을 연결할 수 있는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넓은 창 너머로 시원스레 작은내수변공원과 대전시립박물관이 보입니다.  편안한 독서환경과 소통과 협력을 위한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 조성하고자 하는 도서관 건립 취지에 가장 어울리는 다목적 공간인듯 합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 3층 강당에서는 가족애를 주제로한 영화를 상영한다고 합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14:00에  다음과 같은 영화가 상영될 예정입니다.     1월 30일 2월 27일 3월27일 4월 24 5월 29일 6월 26일 제목 코코 늑대아이 인생은 아름다워 내 이름은 칸 지금 만나러 갑니다 허삼관 등급 전체 전체 전체 12세 12세 12세 상영시간 127분 117분 116분 127분 131분 124분         3층엔 지혜나눔터, 배움터, 문화나눔터, 꿈나눔터 등의 크고 작은 공간도 있습니다. 이 공강은 주민 독서 모임과 강좌를 위한 프로그램실로 이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책과 교육과 문화가 있는 원신흥 도서관. 앞으로 자주 찾게 될우리들의 아지트가 될 것입니다.^^

옛전설 깃든 대전트레킹코스 상세동 아들바위와 계룡산 생태탐방 누리길

때로는 복잡한 도심을 떠나 한적한 숲길을 걷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숲길을 걸으며 사색에 잠겨보고 문화 유적까지 접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이겠지요? 그래서 오늘은 가벼운 복장으로 상세동의 아들바위와 계룡산 생태탐방 누리길을 다녀왔습니다.    상세동의 아들바위는 바위에 돌을 던져서 처음 던진 돌이 구멍에 들어가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을 간직한 곳입니다. 또 계룡산 생태탐방 누리길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빼어난 풍광과 우수한 생태환경을 자랑하는 친환경지역입니다. 이곳은 최근에 국토해양부의 지원을 받아 계룡시가 새단장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 제가 다녀온 코스는 세동 마을에서 시작하여 아들바위를 거쳐 계룡시 육군본부 주차장까지로 정했습니다. 사색과 문화유산을 만나는 가벼운 트레킹이 목적이므로  대전 시내에서 접근하기 가장 편한 세동 마을에서 시작하여 거의 평지에 가까운 코스인 육군본부 주차장까지로 정하였습니다.     42번 버스 종점이 세동 마을입니다. 세동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승용차나 버스를 하차한 후 시간적 여유가 되시면 이 곳 마을을 잠시 둘러보는 것도 권장합니다. 아들바위로 가기 위해선 1호선 국도를 기준으로 세동마을 반대편 동문암쪽으로 가야 합니다.   이 길은 집이 몇가구 되지 않아 한적합니다. 조금 걷다보면 조그마한 돌무덤이 있고 서낭당이란 간판도 보이네요. 동구밖 고갯마루가 아닌 포장도로에 서낭당이라... 조금 쌩뚱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판에 이렇게 적혀 있네요. "서낭당은 오랜 세월 이곳을 지나는 길손에 의해 자연스레 생긴 돌무덤이다. 마을과 마을사이, 고을과 고을 사이의 경계를 짓는 고갯마루에 서있는 서낭당은 행인들이 넘나들며 생기복덕을 빌거나 왼발을 세번 구른다던지, 돌을 주워 던져 행운을 빌던 곳이다. 음력 정초에는 마을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나와 치성을 드리고 헝겊이나 종이로 폐백을 올리고 가정에 액운을 막았던 제단이다."   잘 깔린 포장도로를 조금 걷다보면 비포장 도로가 나옵니다. 여기가 헷갈려서 좀 헤매었습니다. 왼쪽 다리를 건너면 안되고 오른쪽 숲길로 접어 들어야 합니다.   여기가 '아들바위' 입니다. 왼손으로 돌을 던져서 처음 던진 돌이 바위 구멍에 들어 가면 득남을 한다는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져 온다고 하네요. 이 아들바위를 신도안에서 보면 닭벼슬 같이 보여서 벼슬바위라고도 한답니다. 상세동에서는 아들바위를 품고 있는 산을 바라보면 노적가리 같다 하여 노적산, 신도안에서 보면 신도안을 등지고 앉아 있는 모습이 싫어서 시루봉이라고 한답니다. 등진 모습 싫어, 시러, 시루...^^     왼손으로 돌을 던져 처음 던진 돌이 구멍에 들어가야 하는데... 문제는 구멍이 어디에 있는지 헷갈립니다. 아무데나 던질 수도 없고... 아무리 찾아봐도 못찾겠습니다.     구멍을 찾아도 왼손으로 처음 던진 돌이 구멍에 들어간다는 보장도 못합니다. 그래서인지 바위틈에 돌들이 가지런히 올려져 있네요. 긍여지책으로 이렇게 바위에 슬쩍 올려놓는 센스~~~ ^^ 아들 얻기 쉽지 않습니다. 어렵게 얻은 아들 귀하고 또 귀하지요. 저도 돌 하나 슬쩍 바위에 올리고 이땅의 귀한 아들들의 행복을 빌어 봅니다.^^ 자세한 아들바위의 전설을 알고 싶다면 유성문화원 홈페이지에서 구전설화편을 참고하세요. http://www.yuseong.or.kr/?pid=0203     이정표를 보아하니 아들 바위를 기점으로 대전 유성구와 계룡시가 구분되어 지나 봅니다. 1시간 안에 두 도시를 탐방하는 중입니다. 이정표를 보니 위로 올라가면 관암산 시루봉입니다.     계룡산 생태탐방 누리길은 대전과 충남 계룡시의 접경지역으로 충남도에서 국토해양부의 '2012 친환경 문화사업' 누리길 조성 대상지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계룡시가 주체가 되어 계룡산 생태탐방 누리길을 조성되는 중입니다.  그 일환으로 아들 바위 옆 시루봉 올라가는 계단이 정비되어 있습니다. 노란 페인트가 칠해진 계단에 아직 페인트 냄새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제 시루봉 올라가는 길목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예정에 없었지만 잠시 올라가 보았습니다만 노란 계단이 끝나는 지점부터 급경사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관암산 정상까지 2.5Km 남았답니다. 결정과 결단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그냥 하산하기로 합니다.     방향을 틀어서 계룡시쪽으로 가기로 합니다. 예비군 동원 훈련장, 육군본부 교회 주차장까지 앞으로 1Km 정도. 꽃길은 아니어도 탄탄대로입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싸목싸목 숲길을 걸으면 됩니다.     중간에 쉬어가라고 벤치도 놓여 있구요, 그 뒷편에 작은 웅덩이도 있네요. 까르르 까르르 청아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새소리보다 맑습니다. 엄마아빠와 함께 산책 나온 아이들은 언 웅덩이에서 얼음을 지치고 있네요. 온가족이 함께 하는 그 모습이 따뜻해 겨울 추위도 녹아 내리고 있습니다.     길을 걷다보니 이름모를 생명체 투성입니다. 꽃인듯 꽃이 아닌 꽃같은 저 무리들... 그런데 삭막한 겨울 색깔들 속에 도드란진 빨강 리본은 무얼까요? 계룡시에서는 신도안면 예비군 훈련장, 동운다리재, 시루봉, 괴목정 공원을 잇는 총 8㎞구간을 대상으로 걷기 편하도록 등산로를 정비하고 안전시설, 산책데크, 전망대 등을 설치하는 중이라고 하는데요. 저 빨강 리본이 도로정비 경계인듯 합니다.     오후의 햇살은 부드럽고 긴 그림자는 정겹습니다. 한두번의 오르막내리막 길 빼고 이렇게 평지에 난 길을 편안하게 걷다보니 거의 목적지입니다. 꽃길은 아니어도 이 정도면 탄탄대로 입니다.^^     그 길 중간중간 색다른 장면에 한눈을 팔아도 괜찮습니다. 종이 다른 두 나무의 뿌리가 서로 엉켜 있네요. 이건 '공생'일까 아님 '공존'일까  잠시 생각합니다. 동등한 생명체의 독특한 '공존'이라 결론 내리고 잠시 시조 한수 읖조리고 길을 갑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또 어떠하리우리도 이같이 얽혀서 백년까지 누리리라"     드뎌 종착지. 누리길 주차장 너머로 육군본부 교회도 보이네요. 세동 마을에서 여기까지 2.5Km, 쉬엄쉬엄 왕복 두시간 정도 걸린 듯합니다. 누구나 가벼운 복장으로  전설을 간직한 숲길을 걸으며 심신을 정화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 상세동 아들바위와 계룡산 생태탐방 누리길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참, 아들 얻고 싶으신 분들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