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2007)](https://img.zoomtrend.com/2018/07/18/a0317057_5b4e9ca109a00.jpg)
첫사랑에 대한 영화라는 것 하나는 확실하다. 다만 첫사랑이라는 것을 일종의 강박증처럼 개념제시하며 그 표현 방식이 관념적일 뿐. 민우의 첫사랑 이야기인지 미미의 이야기인지, 첫사랑에 정신 분열을 앓는 주체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납득 가능한 서사가 부재한 영화니까. 내가 아는 한 가장 파괴적인 첫사랑 영화다. 영화는 첫사랑의 정의를 분열된 기억의 흐릿한 파편 하나 쯤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상대 밖에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진부한 감성을 초현실 호러 영화의 한 장면처럼 묘사하기도 하는 그로데스크한 연출 방식. 이 영화 쯤 되면 감독 이명세는 본격적으로 예술 영화 비슷한 무언가에 꽂혔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게 비단 초현실적인 연출 기교 때문만은 아니다. 그런 연출 방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