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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경마의 네팔 여행기 - 9

By 포천경마 | 2013년 11월 10일 | 
포천경마의 네팔 여행기 - 9
벽돌이 다올라가고 지붕이 올라가니까 어느정도 외관이 나타는게 보였다 이곳말로 플라스터(미장)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내부와 외부 두곳을 놓고 두곳 다할까 아니면 한곳만 할까 고민하다 일단 외부를 해보고 마음에 들면 내부를 작업하기로 하고 플라스터 작업을 시작했다 플라스터 작업을 하려면 기존의 벽돌을 붙이기위한 모래보다 훨씬 고운 모래를 사용해야만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플라스터용 모래라고 가져온 모래가 기존모래랑 별반 다를게 없었다 결국 이 모래도 스스로 체를 쳐서 사용해야만 하는거였다 - 모래를 곱게 체에 치기위해 모래를 거를 틀을 급하게 만들었다 / 보들보들한 느낌의 모래를 던지고 노는 아이들을 나는 이 모래더미 위로 던져버렸다 아이들은 공사현

포천경마의 네팔 여행기 - 8

By 포천경마 | 2013년 11월 10일 | 
포천경마의 네팔 여행기 - 8
네팔 빈민촌의 보편적인 사람들을 보면 보다 나은 미래를 바라보며 노력하는 사람보다는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수 없는 현실때문에 박탈감을 가지고 술에 절어 사는 사람이 많다 건설현장에서 하루 일해봐야 700루피(우리돈 7천원) 남짓 이돈으로는 집에 있는 식구들 입에 풀칠하기도 버겁다 이런 하루 700루피짜리 일이라도 매일있거나 자주있다면 그나마 안정된 삶으로 미래를 그려볼만 한데 이 700루피짜리일마저 간간히 오기때문에 이들의 삶은 고달프고 아이들의 삶 역시 눈빛 부터가 지쳐있는듯 하다 거리에는 한국돈 2천만원 3천만원짜리 차들이 경적을 울리면서 서로 빨리가겠다고 아우성인데 그 거리 옆에 사는 사람들은 그 차를 "사는"것이 아니라 "타는" 것조차 꿈꾸기 힘들다

포천경마의 네팔 여행기 - 7

By 포천경마 | 2013년 11월 9일 | 
포천경마의 네팔 여행기 - 7
공구리 브레이크라고 해서 ...현장에서 일을 안한다고 해서 현장에 가지않는것은 아니다 기상과 동시에 스쿠터를 타고 현장으로달려가서 공구리의 상황을 체크했다 어제 퇴근하기전에 포장을 잘 덮어두고 비가 그치면 포장을 걷으라고 말해줬는데 이미 포장을 잘 걷어둔 상태였다 잘하면 오늘 오후에 일을 할수있을것도 같았지만 무리해서 일을 진행하는것 보다 내일 일이 매끄럽게 진행될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이 더 우선이지 싶었다 이쯤되서 나는 네팔어를 살살 배우기 시작했다 "빨리 빨리" = "치또 치또" "시간이 없어요" = "따임 차이나" 밥먹고 나른해질 시간이 될즈음... 혹은 주문한 자재가 정시에 도착하지 않을때쯤 가게로 달려가서 외쳤던 마법의 주문이다

포천경마의 네팔 여행기 - 6

By 포천경마 | 2013년 11월 8일 | 
포천경마의 네팔 여행기 - 6
아침에 맞춰둔 알람보다 조금먼저 일어나서 이불에서 뒤척였다 비가 많이 왔는지 문을 열어두고잔 창문사이로 축축한 습기가 막 몰려오는것같았다 알람은 한국에서 가져온 핸드폰으로 맞춰두었는데 한국시간 아홉시 정각에 울릴수있도록... 네팔시간으로는 다섯시 사십오분에 울릴수있도록 맞춰두었다 알람이 울리지는 않았지만 눈이떠져서 이리저리 뒤척였다 단순히 일만 하면되는줄 알았던 나의 시작이 이제는 한 가정의 보금자리를 책임져야하는 위치로 바뀌었고 더욱이 빨리 그것도 잘 지어지지않으면 안된다는 책임감이 알람이 울리기도 전 이른아침에 눈이떠지게 한것같았다 샤워를 하고 소비따네로 갔다 굳게 닫힌 셔터를 두드리면 사장님이 웃는얼굴로 나를 맞이해준다 *이른아침 레이크사이드에서 아침으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