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학창시절에는 함께 있는 시절이 영원할 것 같지만 어찌어찌 살아가다보니 결국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나마도 요즘은 카톡이다 뭐다 소식을 이어가며 살게 되기는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친구가 몹시 보고 싶어질 때도, 미처 전화를 걸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내가 정말 절박하고 절실할 때 누구를 찾게 될까... 혹은 정말 절박한 순간에 나를 찾는 친구가 있을까. 그런데 말이죠, 정작 우리는 그 기회를 놓치곤 합니다. 간절해서 걸려온 전화인줄 미처 알아채지 못하고, 이런저런 사소한 이유로 안받거나 빨리 끊어버리기도 하지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미처 뱉어내지 못하고 겉도는 이야기만 하게 되기도 하고요. 어릴 때는 너무나 쉬웠던 '진심을 나누는 방법'을 나이를 먹을수록 잊어가는 것만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