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과 2013년, 그리고 2021년까지 세번을 방문했던 미서부 유타(Utah) 주의 브라이스캐년 내셔널파크(Bryce Canyon National Park)를 소개하는 '완전정복' 동영상으로, 자유여행으로 구석구석 모두 찾아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중요한 포인트와 트레일의 소개 및 방문시 주의사항과 유용한 팁 등을 안내해드립니다.
이전까지 유튜브로 소개한 국립공원들은 단 1번씩만 방문을 했지만, 브라이스캐년은 LA에 살면서 총 3회를 갔었기 때문에, 방문한 연도들을 첫화면에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동영상을 만들면서 새로 추가된 지도와 사진들입니다.
미서부 유타(Utah) 주의 5개 국립공원들 중에서 브라이스캐년을 제일 먼저 완전정복 동영상을 만들어 보았는데, 나머지 4곳들도 모두 제작을 하게 될 지? 그 전에 포기하지 않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오래간만에 브라이스캐년에 대해 다시 조사를 해보니, 공원지도가 모두 새로 잘 만들어져서 동영상에 포함을 시켰습니다.
직접 보지는 못했던 브라이스캐년의 일출 사진을 도입부 마지막에 추가를 했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도 자동차로 4시간 이상이 걸리는 거리인데, 공원 도착 직전에 지나게 되는 12번 도로의 Red Canyon 터널이...
픽사 애니메이션 <Cars>에 똑같이 나왔던 장면을 동영상으로 삽입을 했으니, 실제와 만화를 비교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학구파(?) 블로거답게 잠깐 지질학(geology)을 공부해서, 미서부의 여러 캐년들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려드리는데요,
특히 이 '거대한 계단' 그랜드스테어케이스(Grand Staircase)의 모형도도 국립공원청에서 새로 잘 만든 것이 있어서, 그랜드캐년 바닥에서부터 브라이스캐년 꼭대기까지 차곡차곡 쌓여졌다는 것을 보여드립니다.
해발 약 2,400미터의 고지대라서 여름철에도 따뜻한 겉옷을 반드시 준비하셔야 한다는 등의 여러가지 여행의 주의사항도 알려드리는데, 이 눈 내린 겨울의 모습을 보니까...
위기주부도 다음 번에는 꼭 붉은 바위기둥 사이로 쌓인 눈길을 이렇게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국립공원청에서 새로 제작한 주요 포인트와 트레일이 모여있는 '원형극장' 앰피시어터(Amphitheater) 지역의 지도이고, 영상에서 그 이후로는 모두 위기주부가 직접 찍은 사진과 영상으로 설명을 드렸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은하수가 보이는 야경사진으로 골라서 끝냈는데,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브라이스캐년을 방문할 때는 공원 안에서 캠핑을 하며, 나머지 못 가본 포인트와 트레일을 모두 해보고 싶다는 꿈을 꿔봅니다~^^
위 동영상을 클릭해서 끝까지 봐주시고, 의견을 여기 블로그나 해당 영상의 유튜브 댓글로 남겨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으며, 유튜브에서 "좋아요"와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계속해서 시리즈를 제작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제작된 <미국 국립공원 완전정복> 시리즈의 전체목록과 제작노트는 공지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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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서쪽이라서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돋이를 볼 수 없는 미서부에서, 일출사진으로 유명한 명소를 꼽으라면 대부분 그랜드캐년이나 브라이스캐년을 먼저 떠올리실 것 같다. 하지만 지난 10여년간 나름 미국서부를 좀 헤집고 다녀봤고 그 관광지에 대한 예습복습(?)도 쓸데없이 열심히 했던 위기주부의 의견으로는, 이제 소개하는 장소가 미서부의 수 많은 여행지들 중에서 일출사진을 찍는 장소로 가장 유명한 곳들 중의 하나가 아닐까 추측을 해본다.
작년 10월의 대륙횡단 이사로 그 정든 "미서부를 떠나며" 유타 주에서 마지막으로 캐년랜드 국립공원(Canyonlands National Park)에게 작별을 고하러 왔다. 옛날 2009년에는 30일 캠핑여행을 하며 6월 파더스데이(Father's Day) 주말에 방문을 했었는데, 지금 2022년에는 이 포스팅을 쓰는 날이 같은 주말이다. (여기를 클릭해서 2009년 여행기를 보시면 공원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를 보실 수 있음)
비지터센터에 잠깐 들러서 브로셔만 챙기고, 바로 찾아온 곳은 안내판의 사진과 같은 일출을 보러 올까말까 전날 밤에 고민했었던 메사아치(Mesa Arch)를 찾아가는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손으로 아치 모양을 만들고 있는 아내의 얼굴이 뾰로통한 이유는 "오전에 맞은편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크고 대단한 돌다리들을 그렇게 많이 봐놓고, 뭐하러 여기 또..."
반년이나 시간이 흘러서 잘 기억나지 않지만, 바닥의 선인장과 주변 풍경을 구경하며 다시 즐겁게 걸어갔던 모양이다.
천천히 10분 정도 걸으니까 저기 캐년의 절벽끝에 매달려 있는 돌다리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 곳이 일출사진을 찍는 곳으로 인기가 있는데는 이렇게 도로에서 가깝다는 것도 한 몫을 하는데, 전문 사진사들이 커다란 삼각대와 렌즈를 챙겨서 험한 트레일을 오래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메사(mesa)'라는 이름의 뜻처럼 아치의 위쪽이 평평하기 때문에 돌다리 위로 올라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딱 생겼다. 위기주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서, 아치에 올라가는 것을 금지한다는 표지판을 국립공원청에서 만들어 놓은 것이 보인다.
엎드려 내려다 보시는 분 아래로는 수백미터의 절벽으로, 이 메사아치(Mesa Arch)가 특별한 이유는 돌다리의 아래쪽으로 캐년랜즈(Canyonlands) 광활한 황무지의 협곡과 돌탑들이 액자 속 그림처럼 담긴다는 것이다. 오전에 다른 커다란 아치들을 많이 봤다고 했던 사모님도 이 풍경을 보시더니 와보기를 잘 했다고 가이드를 칭찬해주셨다~^^
특히 이 방향이 동쪽이라서, 아침에 해가 뜰 때는 지금은 어둡게 보이는 아치의 아랫면이 먼저 햇살을 받아서 붉게 빛나는 특별함이 있어서 미서부 출사여행의 필수코스가 되었다. 앞서 링크한 2009년 여행기를 클릭하신 분이라면 보셨겠지만, 여기서 그런 일출사진을 찍는 유행의 시작은 미국 풍경사진가 Rodney Lough Jr.의 작품 <Desire>에서 비롯된 것이 확실하다.
왼편으로 조금 비켜서 바라보면, 안쪽으로 파인 절벽을 건너가는 지름길처럼 돌다리가 놓여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치 앞에 사람들이 조금 사라진 틈을 타서 커플사진을 부탁해서 찍었다.
아침부터 계속 흐린 하늘 아래로 멀리 10월말의 눈 덮힌 라살 산맥(La Sal Mountains)이 붉은 황무지 너머에 보인다.
오른편으로 가보면 이 메사아치는 절벽과는 분리가 되어 있어서, 세월이 더 흐르면... 물론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안 그랬으면 좋겠지만, 결국은 절벽 아래로 무너져내릴 것이 확실해 보였다.
아내가 바위에 안전하게 기대어서 아래쪽을 내려다 본 후에 루프트레일을 돌아서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캐년랜드 국립공원의 여기 '하늘의 섬(Island in the Sky)' 지역의 남쪽 끝까지는 2009년에 가봤었기 때문에, 그냥 바로 공원 출구쪽으로 차를 몰았다.
공원을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The Neck이라는 곳에 잠시 차를 세웠는데, 미서부에서 보통 양쪽이 모두 절벽이라서 땅이 좁아지는 곳을 '목(neck)'이라고 부른다. 이 곳에서 동쪽 아래로 내려다 보면...
여기 하늘의 섬에서 수직으로 약 400 m 아래에 있는 화이트림(White Rim)까지 차를 몰고 내려갈 수 있는 비포장 도로인 샤퍼트레일(Shafer Trail)이 살짝 보인다.
마침 까만 차 한 대가 저 절벽을 깍아서 만든 길을 천천히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일반 2WD 차량도 못 가게는 하지 않지만, 안전하게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려면 AWD나 4WD 차량이라야 한단다.
그 절벽을 따라 내려간 비포장 도로가 저 아래 화이트림 평지에 도착해서 계속 이어지는 길이 커플셀카 속 위기주부의 머리 왼쪽으로 또렷이 보인다.
"다음에 캐년랜드 국립공원에 다시 오면, 꼭 이 길로 차를 몰고 내려가도록 합시다!"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금의환향"이라는 사자성어가 갑자기 떠올랐는데... 오프로드 왕발이 짚차를 몰고 마음의 고향인 미서부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꿈꿔본다.^^
마침내 유타의 '마이티파이브(Mighty 5)' 국립공원들과 모두 작별인사를 마쳤고, 이제 동쪽의 콜로라도 주로 넘어가야 할 시간이다. 여기서 콜로라도로 가는 길은 3갈래가 있는데, 북쪽으로 올라가서 70번 고속도로로 아내가 가보고 싶어했던 글렌우드스프링스(Glenwood Springs) 온천을 들리는 것은 꼭 가봐야 하는 남쪽의 목적지까지 너무 돌아가는 것이라 탈락했고, 저 멀리 눈 덮힌 라살(La Sal)을 넘는 꼬불한 산길을 달려 바로 텔루라이드(Telluride)로 가고 싶었지만 길이 미끄러울 것 같아 포기했다.
그래서 더 남쪽으로 달려서 몬티첼로(Monticello)에서 숙박한 후에 바로 콜로라도 남부에 있는 듀랑고(Durango)를 향하기로 했다. 내려가는 191번 국도 옆으로도 홀앤더락(Hole 'N' The Rock)과 위 사진의 윌슨아치(Wilson Arch), 그리고 캐년랜드 국립공원의 니들스(Needles) 구역으로 들어가는 도로 등이 나를 불렀지만, 속으로 아래와 같은 사자성어를 외치면서 숙소까지 한 눈 팔지 않고 운전을 했다. "아윌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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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제법 긴 시간 동안은 다시 가보기 어려운 미서부와의 이별여행으로 들린 유타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에서, 전편에 소개한 델리키트아치 말고도 위기주부는 꼭 바로 밑에 서보고 싶은 아치가 하나 더 있었다. 2009년에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차에서 잠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그 아치는, 위기주부가 좋아하는 영화 시리즈의 첫장면에 나왔다는 사실을 이 곳을 다녀왔던 다음에야 알았었다.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윈도우섹션(Windows Section)이라 불리는 지역은, 밸런스드락 옆에서 시작되는 The Windows Rd를 따라 갈라져 들어와서 여기 거대한 바위들이 반원형으로 모여있는 곳에서 도로가 한바퀴 돌아서 나가게 된다.
그 막다른 주차장의 북쪽에 이제 찾아가는 더블아치(Double Arch)가 있다. 여기 멀리서는 사진 정면 가운데에 하나의 아치만 가로지르는 것 같지만,
모래가 깔린 트레일을 따라서 조금 다가가면 그 뒤쪽으로 또 하나의 아치가 나타나서 더블아치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더 가까이 걸어가보면 두 개의 돌다리가 마치 동물의 갈빗뼈처럼 만들어져 있는 것도 놀랍지만, 무엇보다도 그 크기에 입을 다물 수가 없게 된다! 그런데, 이 특이한 아치의 모습이 어떤 영화에 나왔을까?
바로 1989년에 개봉한 인디아나존스 3편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의 인트로 장면이 아치스 국립공원의 여러 바위들을 보여주는데, 바로 이어서 첫번째 사건이 벌어지는 곳이 바로 더블아치 아래에 있는 것으로 나오는 동굴이다. 그나저나 연세 80의 해리슨 포드 할아버지가 부상투혼으로 찍고 계시는 인디아나존스 5편이 내년 2023년에 개봉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바위에 올라가서 만세를 하고있는 위기주부의 머리 위에 걸쳐진 앞쪽 아치는 높이가 34 m에 길이는 44 m나 되고, 그 뒤쪽의 아치는 높이 26 m에 길이 20m라고 하는데, 옛날옛적에 두 아치 사이에 커다란 물웅덩이가 있어서 이런 신기한 '쌍아치'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놀라움 가득한 모습으로 아치를 올려다 보는 아내의 모습을 광각모드로 찍었지만, 거대한 아치의 위쪽은 화면에 다 나오지를 않았다. 위쪽으로 더 올라가는 것은 경사도 급했고, 올라가봐야 '코로나도의 십자가'가 발견된 동굴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알기에 여기서 멈추었다.
더블아치로 다가가면서 또 바로 아래에서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사진으로는 그 웅장함이 잘 표현되지 않아서... 다른 위치에서 찍은 3개의 동영상을 하나로 합친 것으로 대신한다. 뒷부분에 바로 아치 아래에서 찍은 비디오가 나오는데, 실제로 그 아래에 섰을 때의 감동을 조금이나마 비슷하게 느끼실 수가 있다.
아치를 우러러 보며 커플셀카를 찍었더니 각도가 약간 어색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빼먹으면 섭섭할 것 같아서 올려본다.
위기주부는 이 정도면 이별여행의 목표를 모두 달성했으니까 그만 공원을 나가려고 했는데, 사모님께서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저 구멍도 가보자고 하셨다. "그러시겠다면, 저야 감사하지요~"
이 쪽에는 저 석벽에 구멍이 뚫어져 있는 것이 마치 창문같다고 해서 윈도우(window)라 부르는 아치가 두 개 있고, 오른쪽에 동떨어져 있는 바위산에도 커다란 아치가 또 하나 있다. 그래서 루프트레일로 모두 돌아볼 수도 있지만,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진의 노스윈도우(North Window) 아래까지만 걸어 가보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준 김에 우리도 부탁해서 한 장 찍고는 계속 계단으로 만들어진 오르막을 걸어갔다.
저 북쪽 창문이 뚤린 높이는 16 m에 폭이 28 m로, 더블아치보다 크기는 작지만 위쪽에 걸쳐진 창틀이 아주 깔끔하고 두꺼워서 또 색다른 멋이 있었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담겨져 있는, 자연이 만든 커다란 창문 앞에서 아내가 손을 흔들고 있다.
노스윈도우 아래에 서서 한바퀴 돌고 위를 바라본 이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창문 너머에 어떤 풍경이 있는지 직접 확인하실 수 있다.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왜 이러한 아치스 국립공원의 석벽들을 '지느러미(fin)'라 부르는지 알게 된다.
사우스윈도우(South Window)는 석벽을 따라 모퉁이를 돌아서 남쪽으로 걸어가면 나오고, 또 저 하늘을 향해 대포를 발사하는 것 같은 '포탑' 터렛아치(Turret Arch)에 가면 두 개의 창문이 나란히 보인다고는 하지만... 전편을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우리 부부는 에너지바와 마운틴믹스만 조금 먹고 오전 4시간째 트레일을 하고있었던 관계로, 그만 안녕하고 차로 돌아가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위해 모압(Moab) 시내로 향했다.
날씨도 쌀쌀하고 해서 둘 다 따뜻한 국물이 땡겨서 베트남 쌀국수를 먹으러 왔는데, 맛은 잘 기억나지 않고 가격이 LA 살던 동네 단골집의 두 배가 넘으면서 양은 오히려 적었다... 여기서 우리는 아치스 국립공원 내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없었던 이유는 바로 모압의 레스토랑 협회에서 로비를 했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던 기억이 난다.^^
우리 자리의 맞은편 벽에는 오늘 아침에 보고 싶었던 일출사진이 떡하니 걸려 있었다. 계산을 하고 나서 이제 저 아치를 보러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갈거라고 하니까, 아내가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그렇게 많이 봐놓고는 무슨 아치를 또 보러 가냐고 그런다~^^ "저 아치는 다른 국립공원에 있습니다. 원래 미서부 이별여행으로 아치스(Arches)만 들릴 계획이었는데, 사모님께서 자이언, 브라이스 다 지나가보자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유타 주에서 4개의 국립공원을 방문했으니, 마지막 5번째 국립공원에게도 가서 작별인사를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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