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복

모닝봉 도로에 있는 한 사진관. 증명사진도 찍지만 몇가지 전통 의상을 보유하고 뒷편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한다. 친구네 가족이 여행와서 기념 삼아 찍는데 함께 찍어봤다. 여자는 25불, 남자와 아이는 9불인데, 여자는 분장을 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든다. 메이컵은 해 주지만 화장을 지워주지는 않기 때문에 별도로 준비해 가야 한다. 화장을 하기 전에 옷을 고를 수 있는데, 미리 만들어 놓은 샘플 사진으로 고르면 된다. 메이컵 후 옷을 갈아 입고, 여러번의 사진을 찍은 다음 곧바로 컴퓨터로 아이가 있는 3인 가족은 9장의 사진을 고를 수 있다. 우리 부부는 6장을 골랐다. 약 2박 3일 후 선택한 사진을 편집 후 인화해 주고 원본은 별도로 CD에 넣어 준다.

1. 울란바토르 최대의 시장을 뽑으라면 역시 나랑톨 시장(Narantuul Market)일 것이다. 대부분의 재래시장이 그러하듯, 나랑톨 시장 역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 부르는 게 값이다 /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 특히 소매치기. 이 시장의 소매치기가 그렇게나 악명이 높단다. 다행히도 나는 전혀 여행객 같지 않은 시커먼 잠바떼기를 입고 다녀서 그런지 소매치기는 구경도 못했다. 아침에 갔는지라 주변에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는 점도 한몫 했을 거다. 혹시라도 나랑톨 시장에 가실 일이 있으시다면, 가방을 잘 잠그고 시커먼 잠바떼기를 걸친 뒤 아침에 가신다면 보다 편하게 구경하실 수 있을 것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미 카메라를 털린 전적이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