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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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2018)

By 멧가비 | 2020년 12월 28일 | 
구승효는 마치 이세계에 떨궈진 이방인 같다. 집에서 부모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몇 개의 씬들은 그가 어떤 내력을 가진 인물인지에 대한 힌트다. 재벌들의 수족으로서 천문학적 자산이 오가는 비즈니스의 한복판에 있지만,같은 스테이지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는 그 뿌리가 다르다는 거지. 로얄 패밀리도 아니고 이카루스처럼 내달리는 야심가는 더더욱 아니다. 그저 갈고 닦은 능력으로 자기 일 열심히 하다보니 사장인지 뭔지까지 되어버린 사람인 것. 구승효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할 여유 없이 그저 "열심히" 올라갔을 뿐이고,그에 이르는 과정에서 자신의 목적이 뭔지,당도하는 궁극적인 곳이 어딘지조차 몰랐을 공산이 크다. 그러던 와중에 상국대 병원의 사장으로 부임함으로써,냉정한 기업인인지 휴머니스트인지,마침내 입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