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먼저 보고 만화를 봤습니다. 사실 애니랑 만화 플롯 자체는 그냥 똑같은데 분량 문제로 원작 완결 분량까지 커버 못 하고 적당히 끊었습니다. 대사나 내용은 놀라울 정도로 원작 충실이긴 한데, 연출적으로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약간 더 패티시즘 적이랄까, 심미적이랄까 그런 부분에 좀 더 공을 들였습니다. 어차피 내용이 끝까지 못 가니깐 그런 쪽으로 신경쓴 부분은 괜찮다고 생각하고, 단순히 소비적인 관점이 아니라도 원작은 다소 전체적으로 인상이 옅다는 느낌이라 적당한 자극이었다고 봅니다. 제가 관심을 갖고 구체적으로 찾아다 챙겨서 본 물건으로썬 가장 동성애 코드가 강한 물건이 될텐데, 지금껏 봐온 백합물들은 대부분 우정과 애정의 미묘한 회색지대에 존재했었거든요. 이건 그냥 대놓고 여자와 여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