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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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제천에서 대구까지 무전여행 6편

By 차이컬쳐 | 2013년 2월 11일 | 
걸어서 제천에서 대구까지 무전여행 6편
<6일차> 군위-대구 마지막날 휴게소 복도에서 1박을 했다. 어제 비를 하루종일 맞아서 인지 온 몸이 정말 찌부등한 것이 걷기 싫었다. 부산가는 차가 있다면 그대로 타고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5편에서 말한 휴게소여직원이 아침에 먹을 것을 가지고 찾아와 주었다. 정말 마음씨가 따뜻한 분이셨다. 부산에 오시면 연락하시라고 삐삐 번호를 남겨 드렸는데, 얼마되지 않아 실제로 부산에 오셔서 만나 식사를 함께 했다. 그분. 지금이라도 다시 만날 수 있으면 꼭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무튼 그렇게 천근만근 몸을 이끌고 나서야 하는데, 어제 내린 비로 새양말도 없고, 옷들도 다 젖어 옷입기가 싫었다. 그래도 그 중 가장 덜 젖은 양말을 꺼내 신고 다시 걸었다. 이 사진은 오전에 걷다가 발이 너무

걸어서 제천에서 대구까지 무전여행 5편

By 차이컬쳐 | 2013년 2월 10일 | 
걸어서 제천에서 대구까지 무전여행 5편
이 이야기는 1편부터 보시면 더 재밌습니다. 오늘은 5일차 이다. 비가 내려서 몸이 더 무거웠다. 하지만 풍경은 정말 멋졌다. 이런 풍경을 바라보며 비를 맞고 걷다 보니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는지에 대한 회의감도 슬슬들고, 포기하고 부산가고 싶다는 생각도 간절했으며, 비오고 추우니까 따뜻한 집 생각이 더 났다. 이 날은 정말 돌아가고 싶었다. 12시가 넘어서 부터는 몸도 너무 지치고 신발과 양말이 물에 젖어 발가락과 발이 퉁퉁 불어 터졌다. 비가 내리고 안개도 껴서 사진처럼 밝은색 수건을 바깥쪽에 들고 걸었다. 비록 차를 마주하고 걷지만 차가 나를 못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었으면 작은 경고등 하나 달고 다녔을 텐데... 저 때는 그런 생각을 못 하던 시절이었다. 사진 뒤로 짐을 머리에 이고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