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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2월 18일 |
대전에서 올해도 설날을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설날과 같은 명절에는 항상 언론에서 등장하는 단골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댁과 친정 방문, 명절음식과 제사 준비 등으로 갈등을 빚는 집안의 이야기도 있고요. 결혼과 취업, 학업과 관련된 질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청년층의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대전에서 수십년을 살면서도 무수천하마을이라는 곳은 처음 왔는데요. 이 마을에는 안동권씨 유회당 종가대전 중구 운남로 63, 유형문화재 제29호)가 있습니다. 유희당종가의 흔적을 따라 거닐면서 설날 가족의 의미와 집안의 소통에 대해 생각하며 거닐어봤습니다.
가족간에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명절만 되면 허례허식으로 인해 문제를 더 많이 만들고 있지는 않은것인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종가'라는 명칭은 일반적으로는 집단적인 동질성을 가지는 부계친족 집단의 큰집을 가리킬 때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종가는 그 친족 집단 최고의 직계손으로서 존경을 받고 종가의 가계는 끊겨서는 안 되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자손이 없을 때에는 양자에 의해서라도 그 가계를 계승시키려 했습니다.
안동권씨의 유회당 종가는 대전에 얼마 없는 고택중 한 곳이기도 한데요. 영조 때 호조판서를 지낸 유회댕 권이진 선생이 처음 터를 잡았고, 화재로 소실 된 것을 1788년 후손들이 현재의 자리로 옮겨 지었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건물의 규모가 작고, 건물 사이의 공간을 여유롭게 배치한 점이 특징인데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을 둘러보다보니 안동권씨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930년 왕건의 고려군이 견훤의 백제군과 대치하자 김선평(金宣平), 장정필(張貞弼)과 함께 고창군(高昌郡) 병산에서 후백제군을 격파하고 고려 창업에 큰 공을 세운 권행(權幸)이 안동 권씨(安東 權氏)의 시조라고 합니다.
연산의 광산김씨와 니산(노성)의 파평윤씨는 회덕의 은진송씨와 더불어 호서 지역의 삼대족(三代族)이라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논산 지역의 대표적인 종가는 광산김씨와 파평윤씨로 대전보다 더 명문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안동권씨인 권행, 김선평, 장정필 세 사람은 고려 창업의 공으로 ‘삼한벽상아부공신 삼중대광태사’(三韓壁上亞父功臣 三重大匡太師)를 제수받았으며 983년(성종 2) 이 세 명을 기리기 위해 현재의 안동시 북문동에 삼태사묘(三太師廟)를 세웠습니다. 그 종가가 설에는 북적이지 않을까요.
유회당 종가는 아담한 크기의 사당과 초가 정자, 작은 연못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까운곳에는 유회당 종가 말고도 기궁재, 별묘, 삼근정사 등 문화유산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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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2월 16일 |
올해 1월 개관한 원신흥도서관은 원신흥동에 필요했던 문화와 배움의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개관과 맞추어서 작은 전시도 있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집에서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주차공간도 잘 갖추고 있어서 문화를 향유하기에 편안한 곳입니다.
지하주차장과 어울림터가 있는 지하주차공간과 1층, 2층, 3층으로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3층에는 배움터와 문화나눔터, 지혜나눔터, 꿈나눔터로 공간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1층에서는 원신흥도서관을 이용하는 내용이나 전시전, 영화상영시간을 볼 수 있습니다.
도서관 개관기념 전시인 강혁 작가의 '고래스쿠터전'은 2019년 1월 24일부터 2월 28일까지 갤러리 서(2층)에 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강혁 사진작가는 9박 10일간 스쿠터를 타고 남원과 보성, 청산도, 하동 등 남해안을 일주했는데요. 여행의 수단이었던 '스쿠터'에게 말을 거네는 형식으로 60편의 글을 써 책을 출간하기도 했죠.
작가는 청산도에서 보낸 시원한 섬 생활과 완도에서 남해까지 비가 오는 장거리 운전을 했다고 하는데요. 고래스쿠터는 투정도 없이 움직인다고 합니다. 뭐 여행이 별 거 없이 가방에 바퀴 두개만 달면 떠날 수 있다고 합니다.
강혁 작가는 올 초 하동에 위치한 ‘지리산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구름마’의 한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여행 과정을 그림책으로 펴내는 프로젝트인데요, 지난 오월에 남해안 스쿠터 여행을 마치고, 원고와 원화를 완성하여 책을 출간했습니다.
여행을 떠나며 만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곳에 있었습니다. 스쿠터와 VR(가상현실)을 접목시켜 책과 여행을 주제로 설치작업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네요. 대전의 새로운 미래 도서관의 비전을 보여줄 ‘원신흥도서관’에서 자신의 책을 소개하고, 대전시민들에게 ‘책으로 전하는 예술 여행’을 주제로 신선한 만남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합니다.
책이 있는 공간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개관한지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깔끔한 동선이 엿보입니다.
고전은 계속 읽고 씹어도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고전중에서 가장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오 헨리의 소설입니다. 오래간만에 고전을 찾아서 읽어봅니다.
오 헨리의 단편집은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따뜻한 유머는 물론, 깊은 페이소스를 풍기며 인간애를 탁월하게 묘사해 지금까지도 풍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원신흥도서관으로 가실분들은 11번, 24번, 106번, 115번, 706번 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원신흥복합문화도서관 : 유성구 원신흥남로 59도서관 이용문의 042-601-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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