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정말 재미있게 보는 예능 프로그램 중에 굳이 순위를 매기라고 한다면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것이 바로 '진짜 사나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참 살다살다 제가 군대 관련 프로그램에 이렇게 푹 빠지리라고는 상상도 못해봤어요. 처음에 저를 군대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 건 tvN의 푸른거탑이었습니다. 군 생활에 대한 패러디를 개성적인 캐릭터로 풀어나가는 이야기에 한동안 울고 웃었었죠. 그러다가 점차 그 에피소드들이 작위적인 느낌이 되어가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메인 굴욕 캐릭터 최종훈이 음주 사고로 잠시 하차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덜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빈 자리를 MBC 일밤의 '진짜 사나이'가 꿰어찼습니다. 처음에 연예인 몇몇이 군대에서 군생활을 해보는 프로그램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