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사랑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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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생각하는 뿌듯한 체험! 종이는 어떻게 태어날까요?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9월 5일 | 
뜨겁게 여름을 달구던 태양이 선선한 갈바람에 묻히고, 어제까지도 목소리 높여 노래 부르던 매미소리도 희미해진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주는 9월입니다. 뜨거운 8월 한 달을 방학으로 보내고 2학기 개학을 한 대전 시내 초등학생들은 지난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폭염을 피해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가고, 시골 외할머니 댁에도 다녀왔을 초등생들이 8월의 반을 유용한 시간으로 의미 있게 보낸 똑똑한 프로그램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 산림청 숲사랑 체험관이 들썩들썩! 초등(1~4)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이용 숲사랑체험관을 찾아 특강을 듣고 있다. 이곳에 가면 숲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숲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곳인데요. 정부대전청사에 자리한 산림청 숲사랑 체험관입니다. 시내 유치원이 방학을 한 후, 보름 동안 이곳에선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신박한 방학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처음 만난 얼굴들이지만 금방 친구가 되고 동생을 챙기고 형을 따르다보니 금방 친해졌습니다. 서로 서로 마음을 열고 소중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인사를 나누고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숲해설가 선생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습니다.  ▶ 다시 태어나는 종이   버려지는 쓰레기로 직접 분리수거를 해 보고 있다 음료를 마시고 난 캔, 과자를 먹고 난 비닐봉지, 빈 페트병, 빈 요구르트 용기, 우유팩, 빈 소주병, 일회용 도시락 등 숲 선생님이 미리 준비한 쓰레기를 우리 친구들이 직접 분리수거 해 봅니다.  엄마만 하는 줄 알았던 분리수거.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터라 어떻게 분리를 해서 버려야 하는지 헷갈리기만 합니다. 빈 병은 스티커를 제거한 후 내용물을 비우고 또 뚜껑도 따로 분리해서 버려야 한다는 사실도 오늘 알았습니다. ▶ 우리가 매일 마시는 우유팩. 어떻게 다시 종이로 태어날까? 분리수거한 쓰레기들 중 우유팩만을 골라습니다. '다시 태어나는 종이'라는 주제로 우유팩을 이용하여 '종이'를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분리수거하는 방법을 습득하고, 다 쓴 물건을 버리지 않고 용도를 바꿔 쓰거나 고쳐서 다시 쓰는 '재활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체험해 보는 시간입니다.    종이를 만드는데 필요한 닥풀과 닥풀 꽃 옛날 할아버지 할머니가 젊으셨을 때는 종이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했습니다. 위 사진의 식물은 '닥풀'인데요. 이 닥풀을 구하기 위해 숲선생님께서 청남대 부근 벌낫마을까지 가셔서 닥풀을 공수해 오셨다고 합니다. 닥풀의 뿌리를 찧으면 끈적한 액체가 나오는데, 그 액체가 풀 역할을 해 주기 때문에 종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재료라고 합니다. 종이를 만들기 위한 종이죽에 이 닥풀의 뿌리를 찧어 끈적한 액체를 섞어야 종이죽이 된다고 합니다.   한지의 주재료인 닥나무를 직접 벗겨보고 있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닥나무 껍질도 직접 벗겨 봅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종이 '한지'를 만들기 위해선 이 닥나무가 바로 주재료인데요. 아이들이 직접 껍질을 벗겨 봅니다. 듣도 보도 못한 닥나무지만, 껍질은 수월하게 잘 벗겨졌습니다. 빈 우유팩으로 종이를 만들기 위해 코팅지를 벗기고 있다 자 오늘의 주인공 우유팩입니다. 다 마시고 난 우유팩을 꺠끗이 씻어 말린 후 겉과 안의 코팅지를 벗겨냅니다. 생각보다 쉽게 벗겨지지 않지만, 손끝으로 살살 문지르니 쉽게 벗겨지기도 합니다.  이게 어떻게 종이로 다시 태어날까? 머릿속엔 궁금증이 가득했지만, 묵묵히 따라 해 봅니다.   미리 준비한 종이죽을 손으로 만져보는 아이들  반질반질한 코팅지를 벗겨낸 우유팩은 물에 12시간 이상을 담궈 불린다음 아주 잘게 찢어 종이죽을 만들어야 하는데, 2시간의 정해진 시간으론 도저히 종이죽을 직접 만들어 보는 건 불가능하기에 종이죽은 미리 선생님이 준비하신걸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나무틀을 이용해 종이죽을 뜨고, 물기를 꾹꾹 눌러 짜내고 있다 재활용 우유팩이 종이로 다시 태어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물이 반쯤 담긴 큰 대야에 종이죽을 한 웅큼 적당히 풀어줍니다. 그런다음 가는 철사로 엉글어진 나무틀을 대야에 담궈 대야에 담긴 종이죽을 살살 흔든 물 위로 살짝 떠 냅니다.     물 위로 떠 낸 나무틀은 다시 편편한 나무틀 위에 놓고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줍니다. 그래야 종이가 빨리 마른다고 하네요. 이 모든 과정을 아이들이 직접 했는데요 그 표정들 사뭇 진지합니다.  한지도 이런 이런 과정을 똑깥이 거쳐서 만든다고 합니다. 붉은 색의 염료를 푼 대야에선 분홍색 종이가 탄생되고, 그냥 물이 담긴 대야에선 하얀 종이가 탄생된다고 합니다.   물기를 짜내고 나무판에 종이를 널어 말리는 모습/ 종이가 완성된 모습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다 닦아낸 나무틀을 나무판에 뒤집어 엎어 종이를 떼낸 모습입니다. 그제서야 아이들이 신기한듯 놀라워 하며 나무틀로 종이죽을 뜰 때 종이죽을 많이 뜨면 종이가 두꺼워 진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아!!  종이가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 내 손으로 종이를 만들었다니... 스스로도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새로 태어난 종이에 편지를 쓰는 모습 / 부모님께 쓴 감사의 편지 내가 만든 종이위에 직접 편지를 써 봅니다.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 하트를 뿅뿅 날리며 달콤한 편지를 써서 돌돌말아 끈으로 예쁘게 묶었습니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종이에 손편지까지 받고 기뻐하실 부모님 생각에 절로 기분 좋아집니다. 깜짝 이벤트를 할까도 생각중입니다. ▶ 죽간 만들기 대나무를 끈으로 엮어 죽간을 만들고 있다 종이가 만들어지기 전 우리 옛 선조들은 비단에 글씨를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비단이 너무 비싸서 대나무를 사용하게 되었고 그래서 죽간을 만들어 문서로 사용했는데 두루마리처럼 말아서 사용하다보니 부피가 너무 컷고, 또한 많은 양을 기록으로 남기기에 불편함이 있어 종이가 발명됐다고 합니다.   죽간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엿보고 종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죽간만들기. 아이들이 직접 끈으로 대나무를 엮은 후, 글씨나 그림으로 각자 개성있게 나만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태극기가 그려진 죽간을 죽간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그대들은 애국자임이 분명하노라' 74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듯 남자친구들은 자랑스런 우리나라 국기를 멋지게 그려냈습니다. 어린 친구들의 가슴에도 애국심이 활활 불타오르고 있었군요.  체험이 끝나고 인증샷을 남기며 활짝 웃고 있는 학생들. 환경을 생각하는 뿌듯한 체험을 즐겨 본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 재활용을 실천하는 체험 프로그램이지만 놀이를 통해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재활용과 새활용의 의미와 차이점이 무엇인지도 배웠습니다. 우주 비행사들이 입고 있는 훈련복이 바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만들었다는 사실은 안 비밀!! 이제는 재활용으로 다시 태어난 제품들도 새것처럼 쓸모있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환경문제가 크게 대두되면서 다 쓴 물건을 버리지 않고 다른 용도로 바꾸어 쓰거나 고쳐서 다시 쓰는 재활용이 이젠 생활화되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쓰레기통에 버리면 폐기물이 되지만 버려지는 물건에 디자인과 실용성을 입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새활용 제품을 주목하는 이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버리면 쓰레기, 다시쓰면 소중한 자원'이란 말. 꼭!! 생활화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