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라고 하기도 민망한 지하 3층 아무 것도 없는 하얀 공간, 아이돌 프로그램 MC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후덕하고 아저씨같은 진행자들. 그러나 그 공간, 그 진행자들과 함께,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에 출연한 아이돌들은 평소의 모습을 잊고 쉼없이 구르고 망가지며 대중적이고 친숙한 이미지 형성에 성공해왔다. 에이핑크, 비투비 등의 아이돌은 주간 아이돌과 함께 무럭무럭 성장해온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이라고 볼 수 있으리라. 그렇게 2011년부터 주간 아이돌을 든든하게 지켜왔던 MC, 정형돈과 데프콘이 3월 2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주간 아이돌에서 하차한다. 고착화된 진행으로 매너리즘에 빠졌다기엔 그들의 진행 기량은 여전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들의 진행도 진행이지만 주간아이돌 특유의 약빤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