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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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리비언 잡담.

By an igloo trembling | 2013년 5월 11일 | 
M83의 안소니 곤잘레스와 조셉 트래퍼니즈가 담당한 음악은 좋았다. G잡지에 음악 리뷰를 간략히 냈는데, 무척 긍정적으로 들었고 긍정적으로 썼으며 지금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만 재밌는 것은 이런 것이다. 이를테면 빅토리아가 수영장에서 잭을 유혹하는 장면에서 너무나 장중한 M83 풍 음악이 흐른다. 물론 어찌 보면 꽤 근사하기도 하고, 고압적인 빅토리아와의 관계를 그런 식으로 드러낸다든가 하는 나름의 컨텍스트 부여도 하려면 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음... 프랑스인 특유의, 나이브한 감상과 거대한 스케일에 대한 페티시즘을 생각하면 "야 그냥 그러고 싶었던 거지?" 싶은 기분도 든다. 내가 M83을 좋아하면서도 거슬리기도 하는 것이 바로 그런 부분이다. 너무 나이브하게 "아름답게, 감성을 쏟아부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