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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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계시

By 괴인 怪人 의 이글루. | 2013년 3월 15일 | 
위대한 계시
종교 영화의 정의가 "해당 종교의 교리에 대해 혹은 종교인의 삶에 대해 다룬 영화" 라면 이 영화는 카톨릭 수녀이자 성녀의 삶을 다룬 종교 영화가 맞다. 하지만 시점을 살짝 바꿔서 본다면 영화의 배경이자 주인공인 성녀 힐데가르트 수녀가 살았던 12세기 중세에서 "재능있는 여성" 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그 이정표를 제시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애 낳는 기계" "귀족 집안간의 인맥 유지용" "집 보는 기계" 취급이었던 당시 여성들 중에도 이만큼 재능있고 이만큼 신에 대해 고민하고, 인생에 대해 고민하며 당시 사회에 의문을 제기한 여성이 있었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다만, 자기의 주장을 제시하는데 있어 "계시를 받았다" 는 걸 이용하고 있다는 듯한 느낌을 작품 곳곳에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