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히 더운 이 여름, 북반구에는 도무지 시원한 땅을 찾기 어려워 보이는 이 때에, 10여년 전 한겨울 눈이 펑펑오던 2월에 방문했었던 홋카이도가 함경북도보다 더 높은 위도에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찾아보았다. 여름에 찾은 홋카이도는 겨울의 그것과는 거의 다른 느낌의 장소. 습하지 않고 선선하게 맑은 공기에 저녁에는 쌀쌀해지기까지 않은 시원한 날씨. 짧은 일정이지만 알차게 삿포로를 허브로 두고, 오타루와 후라노를 돌아보았다. 첫 끼는 택시 아저씨의 추천을 받아, 숙소 근처 라멘 맛집 <Ramen Sora>에서. 에어컨도 없이 소박한 가게였지만, 훤칠한 두청년이 뻘뻘대며 만들어주는 라멘 한그릇은 진하고 깊은 맛. 시로이 고이비토 파크. 동명의 과자를 생산하는 기업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홍보관 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