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읽어도MEDEM
포스트: 1
Posts
1 post
북극의 연인들 , Los Amantes Del Circulo Polar 1998
그러니까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저 한장의 사진으로부터이다. 대만의 여름 영화에 빠져 있던 요즘, 날이 어두워지면 항상 무슨 영화를 볼까 실눈을 뜨고 찾아다니는 것이 일상의 반복되는 즐거움 중 하나였는데, 오늘은 (아니 어제는) deep blue한 이 포스터 한장에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타이틀에 '여름'이 아닌 '북극'이 쓰여져 있는 것도 요 며칠새 봐오던 영화 패턴을 벗어나 약간의 해방감을 안겨준 몫도 있지만 말이다. 영화는 내내 짙은 푸른빛을 간직한 채 흘러간다. 오프닝 크레딧과 함께 보여지는 희뿌연 눈보라 속에 불시착한 비행기. 오토와 아나, 어린 소년과 소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모든 걸 뿌리치고 어디론가 달려가는 아나. 같은 시각, 잘못 굴러간 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