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다. 그러나 견고하다. '소원'> 대한민국에서 성폭력을 주제로 영화를 만들기란 쉬운 작업이 아니다. 특히 어린이 성폭력의 경우 더욱 그런 경향이 심하다. 기껏 영화를 만든다고 해도 그내용은 대부분 천편일률적인 흐름을 보여준다.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세상과 멀어지고, 그 부모는 피해자에 대한 복수를 한다. 그러면서 가족은 서서히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그래서 처음에는 '소원'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다. 대한민국에서 아동 성폭력을 소재로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결국엔 뻔한 스토리로 흘러가지 않을까. 그렇기에 영화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영화를 보겠다는 결심을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본 건, 순전히 이동진씨 덕이다. 그 놈의 '미리미리추천'이 언제나 문제지.'소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