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범위'가 한정되어 지는 것이 자꾸 신경쓰여서 말을 할때나 글을 쓸때나 항상 두루뭉수리하게 전달하곤 했는데, 그것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어느순간 어렴풋이 알게 됐을 때,좀 더 확실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었는데 전달하면서도 상대가 생각하는 범위가 한정될까봐 항상 망설이며 두루뭉수리하게 전달. 다른 차원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것은 미사코가 계속 고민하는 부분과 같다. 회피하냐는 말에 내가 뜨끔했다. 나는 어쩌면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회피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상대가 생각하는 범위를 내가 한정시켜서 상상을 제한시킬지도 모른다는 핑계로 아예 내 표현을 하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시력을 점점 잃어가고 결국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면 그 만큼 생각의 범위가 더 광대해질까. 빠르진 않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