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편배달부 ‘나(사토 타케루 분)’는 뇌종양으로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습니다. ‘나’의 앞에 악마가 나타나 세상의 무엇이든 하나를 없애면 생명을 하루 더 늘릴 수 있다며 거래를 제안합니다. 악마는 가장 먼저 전화를 없애 나와 전 여자친구(미야자키 아오이 분)의 추억을 지워버립니다. 인간은 추억의 집합체 카와모토 겐키의 2012년 작 소설을 나가이 아키라 감독이 영화화한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은 갑작스런 중병으로 죽음을 앞둔 청년 ‘나’가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나’의 분신인 악마는 전화, 영화, 시계를 차례로 없앱니다. 전화는 사랑, 영화는 친구, 시계는 가족에 얽힌 추억이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