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콘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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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 에스콘디도 폭포(Escondido Falls), 바닷가에서 시작해 숨겨진 폭포를 찾아가는 짧은 트레일

말리부 에스콘디도 폭포(Escondido Falls), 바닷가에서 시작해 숨겨진 폭포를 찾아가는 짧은 트레일

LA 지역에서 가장 특색있고 높은 폭포가 말리부 바닷가 부근 공원에 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수 없이 그 앞으로 지나다니면서도 갈 기회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지난 주 섬머타임이 시작되어 오후 해가 길어진 김에, 저녁으로 먹을 도시락을 싸서 아내와 함게 더 늦기 전에 그 폭포를 찾아 나섰다. 왜냐하면 이 폭포는 이제 곧 여름이 오면 완전히 말라버리기 때문이다. 1번 해안도로가 와인딩웨이(Winding Way)와 만나는 곳의 작은 주차장에서 트레일이 시작된다. 멀리 보이는 녹색 표지판에는 Winding Way는 사유도로(Private Road)라서 그 너머로는 주차가 절대 안 된다고 적혀있다. 주차장은 $12로 유료이기 때문에, 그냥 1번 도로변에 표지판을 잘 보고 공짜로 주차를 해도 된다. 이름처럼 구불구불한 Winding Way 도로를 따라서 걸어 올라가면 이런 으리으리한 말리부 저택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다른 집들의 모습은 내려오는 길에 몇 장 더 소개해드릴 예정이다. 거의 전체 트레일의 절반 정도 거리를 걸어서 얕은 언덕을 하나 넘으면, 이렇게 주택가를 벗어나서 아래에 보이는 에스콘디도캐년(Escondido Canyon) 공원으로 들어가는 본격적인 트레일이 시작된다. 이 날의 경로를 가이아GPS로 기록한 것으로 왕복 3.6마일에 2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니까, 아주 짧고 쉬운 트레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를 클릭해서 트레일의 상세기록을 보실 수 있음) 물소리가 들릴락말락 하는 골짜기로 들어가면 이렇게 잠시 나무가 우거진 그늘이 나와서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다. 동쪽 언덕 꼭대기에도 이렇게 집들이 보이는데, 이웃한 라티고캐년로드(Latigo Canyon Rd)를 따라서 드문드문 지어진 커다란 저택들로 정말 탁 트인 전망이 끝내줄 것 같다. 그리고 계곡을 벗어나서 폭포라고는 절대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이런 메마른 길을 걷는다. 그럴만도 한 것이... 지금 찾아가는 폭포의 스페인어 이름, 에스콘디도(Escondido)의 뜻은 '숨겨진(hidden)'이기 때문이다. 잠시 후 갑자기 어딘선가 물소리가 들리는 듯 하더니, 다시 큰 나무들이 나오고는... 이렇게 폭포가 짠 나타난다! (폭포가 안 보이신다고 생각되면, 여기를 클릭해 구글맵에 표시된 것을 확인하시기 바람^^) 정말 모처럼 트레일에서 위기주부처럼 DSLR 카메라를 든 분을 만났는데, 금발 친구의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고 있었다. "오른쪽 사진사 머리 옆으로 물방울 떨어지는 것 보이시죠? 폭포 맞습니다~" 높이 50피트, 약 17 m의 이 이끼 낀 절벽은... 옛날 2009년의 30일간의 자동차여행에서 마지막 여행기로 소개해드렸던, 산타바바라의 아래 노호키 폭포(Nojoqui Falls)를 정말 오래간만에 떠오르게 했다.          미국/캐나다 서부 30일 캠핑여행의 마지막 방문지였던 노호키폭포(Nojoqui Falls), 그리고 여행의 끝... 이끼와 풀들이 가득한 절벽을 따라서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을 클릭해서 짧은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다. 동영상에서도 Lower Escondido Falls라고 소개했지만, 사실 여기서 나무 오른편의 급경사로 200 m 정도 더 걸어 상류로 올라가면, 아래 사진과 같은 '진짜' 에스콘디도 폭포(Escondido Falls)가 나온다. 하지만, 중간에 로프도 한 번 나오는 미끄럽고 힘든 길에 폭포수도 부족할 것 같았고, 무엇보다 사모님과 2시간 이내로 이 날 트레일을 마치기로 굳게 약속했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Upper Escondido Falls는 전체 높이가 약 50 m로 아래쪽의 3배이며, 아름답기는 10배나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물이 높이서 떨어지는 모습은 겨울철에 비가 많이 온 직후에만 볼 수 있다고 하므로, 혹시 이 사진만 보고 한여름에 여기를 찾아가시는 분들은 없으시기를 바란다. 다시 와인딩웨이(Winding Way)를 따라서 차를 세워둔 곳으로 돌아가는 길... 비탈길을 따라 만들어진 멋진 정원에 바다가 바라보이는 테니스장을 가지고 있는 저 하얀집은 지금 매물로 나와있으므로,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은 연락해보시기 바란다~ 그 옆에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던 현대식 주택인데, 옆으로 지나가면서 보니까 도로쪽 건물 2층에 바다와 하나가 되는 느낌의 인피니티풀(infinity pool)을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클래식한 느낌의 빨간 기와지붕을 올린 전형적인 말리부의 대저택까지... 위쪽 폭포를 못 봤고, 폭포수도 예상보다 적어서 좀 아쉽기는 했지만, 오랫동안 궁금했던 말리부의 '숨겨진 폭포' 에스콘디도폴(Escondido Falls)을 직접 확인한 트레일이 이렇게 끝났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