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라노 기요모리의 아버지인 다이라노 다다모리는 일본 역사상 무사 신분으로서는 최초로 당상관의 자리에, 그의 아들 기요모리는 조례에 참여가 가능한 조정 요직인 구교(公卿)에, 거기다 지금의 총리에 해당하는 태정대신(太政大臣)의 지위에 올랐다. 이는 벼락 출세가 아닌, 당시 무사를 천대하던 풍조를 타파하고 중간 과정을 모두 거친 것이며 자신을 방해하는 겐지를 몰아내고 후지와라 가문을 포섭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권세를 피로하였다. 그러나 태정대신이라는 자리는 벼슬 자체는 천황 다음으로 가장 높지만, 당시에는 좌대신이나 우대신만 못했으며 어차피 섭정, 관백이 정치를 행하는 구조였기에 사실상 이름뿐인 벼슬이다. 기요모리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는바, 내대신까지 오르고서도 아직 자신의 발언력이 약함을 느껴 태정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