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컨택트(Arrival)를 보고 나서, 제목이 비슷한 이 영화를 찾아서 보게 되었다. 1997년도 작품이니, 무려 20년이나 지난 영화이다. (빌 클린턴이 대통령으로 나온다.) 그 때나 지금이나, 정치인, 안보 전문가, 종교인, 극단주의자, 출세에 눈이 먼 과학자의 전형적인 모습은 변함이 없다.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정형화된 이미지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우주로부터 오는 전파 신호를 수집하고 해석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온 앨리너(조디 포스터)에게 어느날 우주로부터 온 신호가 포착된다. 무려 26만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행성에서 온 신호를 해석해 보니, 어떤 운송체에 관한 설계 도면으로, 이 도면을 바탕으로 인류 최초의 외계인을 만나기 위한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칼 세이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