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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0 Gravity

By my private life | 2013년 11월 11일 | 
20131110 Gravity
이 포스터가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산드라블록이 겨우겨우 우주정거장의 다 부서져가는 소유즈에 들어가 진절머리나는 우주복을 벗고 산소를 들이키며 무중력 상태에 몸을 맡기는데 그 모습이 뱃속의 태아와 똑같다. 감독이 목숨걸고 완벽하게 만들려고 노력한 장면이구나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순간에 밀려오는 안도감과 상실감이 뭔지 모를 짠함을 남겼다. 이 영화를 3D로 보면서 내가 느낀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슬픔'이었다. 손 끝이 저릿하게 안타까운 그런 느낌? 어둠 속에서 무기력하게 떨어져나가는 순간의 절망감이 나에게 가장 크게 와 닿았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