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 뜨자마자 린츠타르트를 먹어봤다. 어제 훔쳐본 메뉴판에 의하면 두껍게 올라가 있는 것이 커런트 잼인듯 한데 내가 단 맛을 막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그런지 그냥 세상에서 제일 오래된 케잌을 먹어봤다는 데 의의를 두었다. 내가 한입만 먹으니 우리집 웬수가 이 맛있는 걸 나 혼자 다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았다. 모지리에게는 뜻밖의 친절. 이정도 되면 한발자국만 내딛어도 다리에 피로가 열배는 몰려오는 지라 체크아웃 임박 전까지 츠언처언히 몸을 움직여 짐 정리를 한 뒤 근처에 있는 성당을 살짝 둘러보았다.오래된 성당은 어지간한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어 어느 도시를 가던 오래된 성당은 항상 둘러보는 편인데, 이 성당도 입장료는 없고 성물 판매로 유지가 되는듯 하다.현재에도 사용 중인 성당 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