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버스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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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부산행 버스에 몸을 싣다.

By 햇살 | 2012년 8월 8일 | 
눈을 뜨니 여전히 덥다. 어제와 같은 오늘이 또 그렇게 반복되겠구나 생각하니 몹시 우울해졌다. 사는 게 재미없다고 입 밖으로 내뱉고보니 정말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재미없게 사는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면서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는다. 이래서는 안 돼. 재충전하고 활기찬 기운을 잔뜩 얻고 돌아가도 금방 에너지가 바닥날텐데 이렇게 바닥인 상태로는 2학기를 버텨낼 수가 없을거라는 생각이 퍼뜩 든다. 그래서 무작정 떠나기로 결심한다. 어디가 좋을까, 어디로 가면 기분이 좀 나아질까. 우선은 바다, 바다가 보고싶다. 그럼 동해? 거긴 차 없이는 다니기 힘들것 같고. 그럼 얼마전에 패러글라이딩하고싶었던 단양? 숙소는 있을까.. 혼자 뚜벅이로 다니려면 아무래도 교통편이 좋아야 할 것 같다.생전 처음 혼자 숙박을 하려는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