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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도리를 가르쳐 줬던 제이슨 본은 없다. 액션 영웅이 있을 뿐

By redz의 비공식 일기 | 2016년 8월 5일 | 
아주 오랜만에 극장에 갔다. 회사에서 단체관람을 했다. 나는 <부산행>과 <제이슨 본> 중 후자를 택했다. 전자가 더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후자에 대한 팬심을 주체하지 못했다. 뭐 딱히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 <제이슨 본>은 충분히 즐길 만한 영화였으니까. 한때 액션 영화의 주인공은 다 깨부수고 죽이는 존재, 악당을 처치하거나 부모의 원수를 갚는 존재, 지구를 구하거나 가족을 구하는 존재인 줄만 알았다. 제이슨 본은 어느 범주에도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오롯이 살아있는 인물이었다.본이 끈질긴 공격에서 기어코 살아남은 뒤 상처 입은 사슴처럼 다리를 절룩거리며(액션 영화 주인공을 상처 입은 사슴에 비유할 수 있을 줄이야, 이 장면 전엔 몰랐다) 누군가를 찾아간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