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시절 애니메이터를 지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옛날부터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하셨나요?유소년기에는 꼭 그렇지만도 않았고, 가끔 낙서를 하는 정도였습니다. 제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중학생이 된 다음부터죠.무엇이 계기였나요?으음,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자기방위의 수단이 필요했으니까'입니다.자기방위의 수단인가요?네. 왜냐면 나는 초등학생 무렵부터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했어요. 공부도 못했고, 운동으로 스타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죠. 숙제도 자주 까먹었고, 그래서 친구들도 괴롭혔어요. 나를 괴롭히는 놈들을 '친구'라고 부르는 것도 이상하지만요(웃음) 어찌됐건 그러한 환경이었겠다, 스스로도 열등감을 품게 된 점도 있고해서 점점 정신적으로 내몰렸죠.학교에 가지 않게 된 거군요.초등학교 1학년 무렵에는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