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영화를 보다보면 이건 한국을 배경으로 리메이크해봐도 좋겠다 싶은 이야기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완 맥그리거와 니콜 키드먼이 출연한 <물랑루즈>를 일제 시대 경성을 배경으로 가난한 대학생과 경성기생 명월이, 일본 장교의 삼각 관계로 변주해본다거나 제임스 얼로이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LA 컨피덴셜>을 88 올림픽을 앞둔 시절의 이야기로 바꿔 본다든가 이런 상상을 해보면서 영화를 보곤 하는데 제가 방송국 국장도 아니고 드라마 PD도 아니고 영화 감독도 아니다보니 머리 속 상상에만 그칠 뿐이지만 어쩌면 그런 가상의 리메이크를 통한 상상이 좀 더 이야기의 본질에 가까워질 수도 있다는 생각 또한 해보며 이렇게, 한 편의 영화 리뷰를 갈음하는 글까지 써보게 됩니다. 자 그럼 저의 상상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