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사무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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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사무라이, 2002

By DID U MISS ME ? | 2021년 3월 11일 | 
사무라이를 주인공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구로사와 아키라 풍으로 무사도의 낭만이나 허무를 다루는 영화가 아니라 왠지 오즈 야스지로 풍 가족 드라마 같은 영화. 무사로서의 사무라이 보다도 일종의 회사원으로서 그들을 바라보는 태도가 우스우면서도 그래서 좋다. 그러니까 주인공은 일종의 하급 공무원인데, 이 직장에서의 묘사가 흥미를 돋군다. 병으로 아내를 떠나보낸채 노모와 어린 두 딸을 홀로 키우는 이구치. 지금으로 치자면 본인 빼고도 먹여살릴 입이 셋이나 되는 싱글 대디다. 그래도 나름 공무원이니까 철밥통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하급 중에서도 하급 공무원인데다 이미 빚진 것도 많아 여러모로 빠듯한 형편. 때문에 퇴근 후나 휴일에도 농사 지으랴 부업으로 새장 만들어 팔랴 바쁘다. 심지어는 깍듯이 관리해야했던 촌

The Twilight Samurai - 황혼의 사무라이

By 소소한 박사과정 일기 | 2013년 4월 15일 |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일제시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갑자기 땡처리 뱅기표가 떠서 일본을 여행한다거나, 여행 중 친구를 사귄다거나 하는 것, 그리고 몇몇 일본영화를 제외하고는나는 도무지 일본을 (특히 정치적 태도와 외교입장)을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영화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토일렛카모메식당굿바이남극의 쉐프이 정도? 보고픈 영화는불량공주 모모코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안경 영화 중에서도 서양인들의 오리엔탈리즘을 자극하는 소재 (사무라이, 메이지유신 등)를 다루는 건 좀 반감이 있었는데트와일라잇 사무라이는 똑같은 소재를 다루면서도 전혀 오리엔탈리즘을 그리지 않아서 좋았다.(애초에 이 영화를 왜 보고 싶어했는지는 잘 모르겠음.) 사실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