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소식을 듣고 스틸컷을 보자마자 이런 영상은 빗소리에 묻혀서 봐야해' 라고 다짐했었는데, 오늘 잠시 동안 내린 장맛비 덕분에 거의 한달간 보관만 해두었던 언어의 정원을 꺼내 보게 되었다.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초속 5cm, 별의 목소리까지. 신카이 마코토의 작화는 늘 섬세하고 더없이 아름답다. 그가 그려내는 모든 빛과 계절. 일상, 그 속의 작은 변화들이 각지고 네모난 화면이 아쉬울 정도로 따뜻하게 담겨있다. 일본과 여름(어떤 의미에선 청춘), 그 갈라설 수 없는 연결고리는 항상 나를 두근거리게 만든다. 그중에서도 신카이 마코토의 계절감은 그 누구보다도 오감을 자극하고 피부에 절실히 와닿는다. 스토리는 늘 그렇듯, 조금의 유치함을 유지한 채.. 다소 신파적인 멜로 드라마로 흘러가는 듯 했지만 건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