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자고 일어난 여누라는 게스트하우스의 뜰입니다. 어제 전주를 신나게 돌아다니고 잘 놀았다죠. 여유있게 일어나 첫 영화를 볼 준비를 했습니다. 그 전에 아침을 먹어야죠.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베테랑분식으로 갔습니다. 한옥마을에 있기 때문에 가기 쉬워요. 전동성당 옆이 성심여중, 여고이고 그 옆 골목에 베테랑이 있고 그 뒤는 전부 한옥마을입니다. 아침 일찍인데도 사람이 바글바글하더군요. 깨가루와 고추가루, 김가루가 잔뜩 올려져 있고 계란이 풀어져 있습니다. 면이 아주 특이한데 보통 반죽을 칼로 잘라 만든 칼국수면은 아니구요 굵기는 쫄면 비슷한 중면인데 식감은 쫄면은 아니고 밀가루 면인데 살짝 다릅니다. 어쨌든 공장(혹은 기계)면이지만 괜찮았어요. 일단 제가 깻국을 싫어하지 않는 것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