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 러시아 여행; 비와 안개의 블라디보스토크 어릴적 러시아 혁명과 소비에트 연방에 대해 얼마나 적대적인 교육을 받았는지를 생각해보면 그 무시무시한 절대악의 영토를 이렇게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된 것이 아이러니하기도 한데 생각없이 놀다가도 때때로 묘한 기분을 들게 만드는게 도시마다 가득한 기념비와 동상들입니다. 하바롭스크에서 그를 가장 먼저 느꼈던 것이 콤소몰 광장에서 이 오벨리스크를 만났을 때였죠. 혁명 시기 적백 내전에 뛰어들었던 이름없는 시민들을 위한 기념비입니다. 명시된 기간이 1917년이 아닌 1918년부터 시작하는 것은 특히 시베리아 내전을 가리키는 듯. 일단은 내전이지만 여러 국외 세력들이 복잡하게 얽혀들어간 적백 내전 중에서도 시베리아 방면은 지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