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케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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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떠난 자리

By MA DANG | 2014년 2월 5일 | 
그녀가 떠난 자리
사회는 인간의 본능을 억눌러 그 틀을 유지한다. 동물은 본능대로 살아가도 그 틀이 무너지거나 룰이 깨지는 일은 없지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인간의 본능과 의지는 '공동의 사회를 위한 규제'라는 틀에 맞춰 억제되고 조절된다. 몇년 전 요르단에서는 한 여인이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죽임을 당했다. 가족이 반대하는 남자를 몰래 사랑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북부의 어느 이슬람 마을에서도 한 소녀가 이웃 청년에게 성폭행 당한 것이 종교적 부정행위로 간주돼 돌팔매질에 잔혹하게 죽었다. 단지 가족의 의지에 맞섰다는 이유와, 불가항력적 사고에 순결을 잃었다는 이유로 목숨을 뺏겨야만 했던 여성의 운명에 세계가 치를 떨었다. 살인이라는 핏빛 단어 앞에 '명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