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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 괌여행 (6) 한국인이 싫은 라멘집과 로스의 타미힐피거

By Everyday we pray for you | 2021년 11월 5일 | 
1. 오후엔 해변에서 잔뜩 놀았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 즈음, 객실로 돌아와 맥주를 한 캔 깠다. 그러다가 잠들었다. 일어나니 하늘은 벌써 한밤중이었다. 10월 말의 괌은 7시만 되어도 밤 10시마냥 캄캄했다. 당연한가. 절기상 좀 있으면 입동이니까. 날씨가 더워서 여름으로 착각할 뿐.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며 구글맵을 보다가, 걸어서 2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라멘집이 있는 걸 발견했다. 뭔가 포장마차처럼 꾸며놓은 감수성 넘치는 가게였다. 구글 평점도 높다. 리뷰 사진을 보자마자 갑자기 국물이 훅 하고 땡겼다. 좋았어, 오늘 저녁은 라멘이다! 좀 꾸밀까 하다가 어차피 어두워서 안보이겠지 싶어서 쌩얼에 마스크를 착용했다. 목 늘어난 티셔츠에 슬리퍼 질질 끌며 밖으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