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국도변을 달리다 보면 야생동물 출몰지역 팻말이 나온다. 과연 나올까 싶었는데 나오더라. 그것도 밤에 친구는 새차를 뽑고 의기당당했는데... 다행히 고라니가 죽을정도는 아니었다. 한밤중에 어두운 강원도 깊은 산중에서 다친 고라니를 안고 (처음 안아봤다.) 다가오는 차에게 수신호를 보내며 긴박한 한 시간을 보냈다. 고라니가 괴로워 하는 모습은 역시 보기 힘들었다. 동물 구조대에 전화를 하고 약 한시간 후에 케이지에 싣고 나서야 상황은 종료되었다.. 그리고 긴장도 풀려 힘이 쭉 빠졌다. 여행은 엉망이 되었지만 친구녀석의 결단력으로 사실 내심 감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