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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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노트

By 하하하하하 | 2012년 12월 5일 |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이름만 보고 영화를 봤다.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오는데, 왠걸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제작이었다. 초반에는 '그럼, 촬영도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하고 있는건가?' 궁금했었다. 뭔가 속은 기분도 들긴 했지만, 영화는 좋았다. 좋은 장면들이 많았다. 극장 안에는 나이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많이 계셨다. 끝날 쯤에는 훌쩍거리는 소리가 많이 들렸고, 나도 조금은 참고 있었다. "의견은 모아도, 결정은 내가 한다." 아버지의 인생은 의연했고, 아버지의 마지막은 담담했다. 컴퓨터에 저장해둔 장례식 초대자 명단이 지워졌다는 아들에 말에 그럴 줄 알고 미리 백업해두었다고 말한다. 자신의 장례식날 혹시 모르겠으면 자신에게 전화를 하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