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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10월 26일 |
월간이츠대전 2018년 11월호
‘독서란 소중한 보물을 모으고 친구를 얻고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방편이다.’- 헤르만 헤세 -
헤세의 말처럼 책은 모두가 소중한 보물이니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도, 행복과 교양을 위한 필독서 따위는 없다. 친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듯 독서하는 사람에게 책은 자신을 활짝 열어 온전히 그의 것이 되기 때문이다.
책과 사람이 가까이 만나는 집 근처 동네 책방으로 독서여행을 떠나보자. 책에 둘러싸여 따끈한 차를 마시며 책과 노는 즐거움과 함께 옆구리에 책 몇 권 꽂고 돌아오는 흐뭇함을 맛볼 수 있다.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우분투북스
‘우분투’는 아프리카말로 ‘네가 있기에 내가 있고,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말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넬슨 만델라가 자주 사용했다.
2016년 8월 문을 연 우분투북스에도 공동체 정신이 엿보인다. 소규모 독립출판사 책을 앞에 진열하고 꼬마들에게는 주스, 쿠키, 과일 같은 간식을 내준다. 책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소개하고 귀농귀촌 농가의 유기농 농산물을 알리는 다리 역할도 한다.책방지기 이용주(54) 대표는 “먹거리가 불안한 시대에 우분투북스는 건강한 먹거리로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고 함께 건강한 삶을 꿈꾸는 공간”이라며 “책과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성구 어은로51번길 53(어은동), 1층-070-7840-1559(@ubuntubooks)-월~금 11:00~21:00/토 12:00~21:00(일 휴무)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공간 그림책 카페 노란우산4개월 전 복수동 초록마을 3단지 앞 골목 안에 문을 연 따끈따끈한 그림책 전문서점 겸 카페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 벽면과 진열대에 가득하다.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며 가볍게 넘기는 그림책 속 그림들이 예술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신간도 풍부해 전 세계 그림책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다.
“그림책은 인생에서 처음 접하는 미술관”이라며 각별한 그림책 사랑론을 펼치는 최재경(38) 대표는 그림책을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읽을 수 있는 매력적인 양식”이라고 소개한다.
서울에 있는 그림책 카페 노란우산의 점장으로 근무하다 대전에 온 최 대표는 “그림책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과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작가 강연도 열어 중장년층에게도 그림책의 묘미를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서구 복수남로 12번길 44(복수동) 105호-010-8292-8188(@yellowbook640)-월~토 11:00~20:00(일 휴무)
그래픽노블 전문 서점 가까운 책방
만화소설로 불리는 그래픽노블(Graphic Novel)전문점이다. 우리에게 좀 낯선 그래픽노블은 만화보다는 소설 형식 의 문장이 많고 소설이라기보다는 예술성이 강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학창시절부터 그래픽노블을 좋아해 지난해 11월 책방지기가 된 김신일(49) 목사는 “옛날 만화책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다양한 주제의 역사·정치·사회문제를 다뤄 인문학적 가치가 높은 고급 만화”라고 소개했다.
김 목사가 대전여중 정문 앞에 책방을 차린 데서 알 수있듯 청소년들의 책읽기에 관심이 많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독서모임을 통해 다양한 주제의 인문·사회·과학서를 함께 읽고 토론하는 청소년 책 읽기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중구 대흥로 131-7(대흥동), 101호-070-4001-2937(@nearbook)-화~토 11:00~21:00(일·월 휴무)
은행동 시대 새롭게 여는 도시여행자 ‘삶은 여행.’
창에 붙인 네 글자만으로도 지나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하던 도시여행자는 지난 8월 대흥동 시대를 접고 11월 은행동에서 다양한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라이프 스타일 서점 ‘도시여행자X다:다르다’로 새 출발한다. 대흥동보다 규모도 커져 대전의 문화플랫폼이자 원도심의 사랑방 역할이 기대된다.
4명의 디렉터가 추천하는 ‘북 큐레이션’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다다른 기획전’, 시즌별 다양한 주제로 삶의 가치를 나누는 플랫폼 ‘소셜클럽’, 밤늦게까지 책 읽는 도시 대전을 위한 ‘심야서점’, 작가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김준태 대표는 “잘 가꿔 놓은 공간에서 또다시 밀려나지 않기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건물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서점과 카페, 문화예술 창작공간 등을 갖춘 시민이 진정한 주인인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중구 중교로 73번길 6(은행동)-010-9430-2715(@city_traveller)-월~일 10:30~22:30(11월 중 오픈 예정)
엄마들의 힐링처 프레드릭 희망의 씨앗
교사인 두 딸에게 등 떠밀려 평생 전업주부에서 지난해 4월 책방 주인으로 변신한 송희숙 대표(61)가 꾸리는 서점이다. 예쁘고 화려한 그림책들로 책방이 꾸며져 동화마을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유대인 공부법으로 알려진 하브루타 가족 독서토론을 함께 공부하고 그림책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며 소통하는 그림책테라피도 배울 수 있다. 송 대표는 “바깥 활동이 여전히 쑥스럽지만 매일매일 새롭다”며 “그림책 속에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담겨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좋아했다.
그는 “그림책을 통해 내 삶이 달라지는 것처럼 희망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서 열매를 맺으며 숲을 이룰 것”이라며 “모든 세대에게 웃음과 위로를 주는 그림책 전용공간이 되고 싶다”고 했다.
-유성구 원신흥남로 42번길 30(원신흥동)-822-3156(@ frederick_daejeon)-평일 10:00~17:00(토·일, 공휴일 휴무)
편안한 대화가 이어지는 곳 이도저도
신성동 골목 한쪽에 위치한 이도저도의 키 큰 책장 한쪽은 과학서적들, 다른 쪽은 소설, 에세이, 그림책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저자별로 책이 구분되어 있어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모아 볼 수도 있다. 책장 위쪽에는 예약도서 코너가 있는데 손님들이 주문한 책들을 준비해 놓아 친절한 동네책방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따뜻한 불빛과 편안한 가구들, 그리고 입구쪽 작은 바 형태의 테이블에서 주인이 직접 타주는 커피와 허브차는 오래 머물고 싶게 한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뒤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두 번을 만나 한 번은 자율도서를, 다른 한 번은 지정도서를 읽고 토론한다.
태병권(35) 대표는 “특출한 능력이 없으면 쓸모없는 사람 취급을 하는 세태가 안타까워 ‘이도 저도 아니면 어때, 하고 싶은 것 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방문해 편하게 책을 읽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 중”이라고 했다.
-유성구 신성로 62번길 15(신성동), 1층-010-2268-5342(@idojdobooks)-평일 11:30~22:00/수요일 11:30~24:00(목 휴무)
동네 아이들의 아지트 구름책방
대동의 한적한 골목에 자리 잡은 구름책방은 지난해 5월 문을 연 동네 아이들의 아지트다. 아이들은 수시로 드나들며 숙제를 하거나 간식을 먹고 책을 읽는다. 영화를 함께 보는 모임에서 출발해 드로잉 강좌, 독서모임, 음악회 등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다.
서울 출신인 송봉규(34) 대표가 동네와 인연을 맺은 지는 어느 사이 5년 여. 지역 아이들을 돌보고 후원하기 위해 책방을 열고 카페를 차리고 이제는 식당까지 만들었다. 구름책방과 구모카페, 구름식당이 모두 한 식구로 대동의 명소다.
송 대표는 “책방을 통해 어른들이 변함없는 마음으로 정성을 기울인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마을에도 아름다운 온기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 동구 계족로 184-29(대동)- 623-1844(@gumocafe_cloudbookshop)- 화~토 11:00~22:00/일 13:00~22:00(월 휴무)
즐거운 일이 일어날 것 같다 북카페 삼요소
‘어제는 책을 읽다 끌어안고 죽고 싶은 글귀를 발견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북 카페 삼요소(samyoso)는 간판부터 강렬하다. 출입문에 적혀 있는 ‘좋은 책은 사람을 실제 인생보다 더 살게 한다’는 글귀는 기대와 설렘을 준다. 주인장이 생각하는 삼요소는 뭘까? 책 커피 그리고 맥주다. 서점·카페·바(bar)를 겸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져 글쓰기모임, 작가와의 만남, 공연도 진행할 수 있다.
한국의 젊은 작가, 가볍게 읽기, 지식인의 서재, 직장인, 고양이와 동물들, 독립출판 등 책 분류에서도 책방지기의 센스가 엿보인다. 책장 한쪽에는 주인장 소유 책들이 따로 있어 빌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인 책장의 책들과 샘플 도서 외 모든 책은 판매용이며 음료를 마시면 책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준다. 조규식(33) 대표는 “‘일상을 창작한다’는 생각으로 즐거운 일들을 만들어내는 커뮤니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 서구 갈마역로 1(갈마동), 2층- 010-9336-6506(@samyoso3) 화~토 13:00~22:00/일·공휴일 13:00~20:00(월 휴무)
개성 있는 독립출판물을 만날 수 있는 도어북스
옛 충남도지사 관사 초입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책방이다. 사소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하고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독립 출판물을 주로 취급한다. 일반서점에서는 보기 어려운 문화예술 분야의 개성 있는 책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2014년 개점해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지난 4월 박지선(34) 대표가 출산하느라 잠시 문을 닫았다가 재개관했으나 주인장의 육아 사정으로 지금은 금·토요일 주 2회만 문을 열고 있다. 그동안 해오던 자가출판 기초과정 수업인 ‘마인드북’수업과 지역의 창작자들을 기록하는 ‘아티스트북’ 프로젝트는 계속된다. 서점 방문과 책 관련 문의는 전화나 SNS로 하면 된다.
- 중구 테미로 48(대흥동), 1층- 626-6938(@door_books) 금~토 13:00~20:00(내년에는 매일 문을 열 계획이다.)
쉼을 얻을 수 있는 공간 잠시, 서점
지난 6월 문을 열었다. 짧은 시간동안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펼치며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특정 주제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 뒤 수공예 작업을 하며 영상도 함께 본다. 출출할 땐 라면 시식 타임도 갖고 문화공연과 북 콘서트도 연다.
‘그때(인생의 어느 때) 잠시 발걸음과 시선을 멈추고 쉼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책방 콘셉트처럼 이곳에 들어오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면 좋겠다. 주인장이 솜씨를 발휘한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경하는 즐거움과 함께 다락방에 콕 박혀 배 깔고 만화책을 보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편안하다.
이상은(31) 대표는 “평소에 갖고 있던 콘텐츠와 관심사를 바탕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들로 끝장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며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 책이든 취미생활이든 끝까지 함께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중구 오류로 102(오류동), 102호-010-7674-9692(@momentbookstore)-월~금 10:30~19:00(주말·휴일 일정 SNS 공지)
기사출처 : 월간이츠대전 2018년 11월호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10월 26일 |
월간이츠대전 2018년 11월호
‘독서란 소중한 보물을 모으고 친구를 얻고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방편이다.’- 헤르만 헤세 -
헤세의 말처럼 책은 모두가 소중한 보물이니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도, 행복과 교양을 위한 필독서 따위는 없다. 친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듯 독서하는 사람에게 책은 자신을 활짝 열어 온전히 그의 것이 되기 때문이다.
책과 사람이 가까이 만나는 집 근처 동네 책방으로 독서여행을 떠나보자. 책에 둘러싸여 따끈한 차를 마시며 책과 노는 즐거움과 함께 옆구리에 책 몇 권 꽂고 돌아오는 흐뭇함을 맛볼 수 있다.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우분투북스
‘우분투’는 아프리카말로 ‘네가 있기에 내가 있고,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말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넬슨 만델라가 자주 사용했다.
2016년 8월 문을 연 우분투북스에도 공동체 정신이 엿보인다. 소규모 독립출판사 책을 앞에 진열하고 꼬마들에게는 주스, 쿠키, 과일 같은 간식을 내준다. 책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소개하고 귀농귀촌 농가의 유기농 농산물을 알리는 다리 역할도 한다.책방지기 이용주(54) 대표는 “먹거리가 불안한 시대에 우분투북스는 건강한 먹거리로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고 함께 건강한 삶을 꿈꾸는 공간”이라며 “책과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성구 어은로51번길 53(어은동), 1층-070-7840-1559(@ubuntubooks)-월~금 11:00~21:00/토 12:00~21:00(일 휴무)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공간 그림책 카페 노란우산4개월 전 복수동 초록마을 3단지 앞 골목 안에 문을 연 따끈따끈한 그림책 전문서점 겸 카페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 벽면과 진열대에 가득하다.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며 가볍게 넘기는 그림책 속 그림들이 예술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신간도 풍부해 전 세계 그림책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다.
“그림책은 인생에서 처음 접하는 미술관”이라며 각별한 그림책 사랑론을 펼치는 최재경(38) 대표는 그림책을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읽을 수 있는 매력적인 양식”이라고 소개한다.
서울에 있는 그림책 카페 노란우산의 점장으로 근무하다 대전에 온 최 대표는 “그림책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과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작가 강연도 열어 중장년층에게도 그림책의 묘미를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서구 복수남로 12번길 44(복수동) 105호-010-8292-8188(@yellowbook640)-월~토 11:00~20:00(일 휴무)
그래픽노블 전문 서점 가까운 책방
만화소설로 불리는 그래픽노블(Graphic Novel)전문점이다. 우리에게 좀 낯선 그래픽노블은 만화보다는 소설 형식 의 문장이 많고 소설이라기보다는 예술성이 강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학창시절부터 그래픽노블을 좋아해 지난해 11월 책방지기가 된 김신일(49) 목사는 “옛날 만화책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다양한 주제의 역사·정치·사회문제를 다뤄 인문학적 가치가 높은 고급 만화”라고 소개했다.
김 목사가 대전여중 정문 앞에 책방을 차린 데서 알 수있듯 청소년들의 책읽기에 관심이 많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독서모임을 통해 다양한 주제의 인문·사회·과학서를 함께 읽고 토론하는 청소년 책 읽기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중구 대흥로 131-7(대흥동), 101호-070-4001-2937(@nearbook)-화~토 11:00~21:00(일·월 휴무)
은행동 시대 새롭게 여는 도시여행자 ‘삶은 여행.’
창에 붙인 네 글자만으로도 지나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하던 도시여행자는 지난 8월 대흥동 시대를 접고 11월 은행동에서 다양한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라이프 스타일 서점 ‘도시여행자X다:다르다’로 새 출발한다. 대흥동보다 규모도 커져 대전의 문화플랫폼이자 원도심의 사랑방 역할이 기대된다.
4명의 디렉터가 추천하는 ‘북 큐레이션’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다다른 기획전’, 시즌별 다양한 주제로 삶의 가치를 나누는 플랫폼 ‘소셜클럽’, 밤늦게까지 책 읽는 도시 대전을 위한 ‘심야서점’, 작가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김준태 대표는 “잘 가꿔 놓은 공간에서 또다시 밀려나지 않기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건물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서점과 카페, 문화예술 창작공간 등을 갖춘 시민이 진정한 주인인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중구 중교로 73번길 6(은행동)-010-9430-2715(@city_traveller)-월~일 10:30~22:30(11월 중 오픈 예정)
엄마들의 힐링처 프레드릭 희망의 씨앗
교사인 두 딸에게 등 떠밀려 평생 전업주부에서 지난해 4월 책방 주인으로 변신한 송희숙 대표(61)가 꾸리는 서점이다. 예쁘고 화려한 그림책들로 책방이 꾸며져 동화마을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유대인 공부법으로 알려진 하브루타 가족 독서토론을 함께 공부하고 그림책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며 소통하는 그림책테라피도 배울 수 있다. 송 대표는 “바깥 활동이 여전히 쑥스럽지만 매일매일 새롭다”며 “그림책 속에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담겨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좋아했다.
그는 “그림책을 통해 내 삶이 달라지는 것처럼 희망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서 열매를 맺으며 숲을 이룰 것”이라며 “모든 세대에게 웃음과 위로를 주는 그림책 전용공간이 되고 싶다”고 했다.
-유성구 원신흥남로 42번길 30(원신흥동)-822-3156(@ frederick_daejeon)-평일 10:00~17:00(토·일, 공휴일 휴무)
편안한 대화가 이어지는 곳 이도저도
신성동 골목 한쪽에 위치한 이도저도의 키 큰 책장 한쪽은 과학서적들, 다른 쪽은 소설, 에세이, 그림책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저자별로 책이 구분되어 있어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모아 볼 수도 있다. 책장 위쪽에는 예약도서 코너가 있는데 손님들이 주문한 책들을 준비해 놓아 친절한 동네책방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따뜻한 불빛과 편안한 가구들, 그리고 입구쪽 작은 바 형태의 테이블에서 주인이 직접 타주는 커피와 허브차는 오래 머물고 싶게 한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뒤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두 번을 만나 한 번은 자율도서를, 다른 한 번은 지정도서를 읽고 토론한다.
태병권(35) 대표는 “특출한 능력이 없으면 쓸모없는 사람 취급을 하는 세태가 안타까워 ‘이도 저도 아니면 어때, 하고 싶은 것 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방문해 편하게 책을 읽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 중”이라고 했다.
-유성구 신성로 62번길 15(신성동), 1층-010-2268-5342(@idojdobooks)-평일 11:30~22:00/수요일 11:30~24:00(목 휴무)
동네 아이들의 아지트 구름책방
대동의 한적한 골목에 자리 잡은 구름책방은 지난해 5월 문을 연 동네 아이들의 아지트다. 아이들은 수시로 드나들며 숙제를 하거나 간식을 먹고 책을 읽는다. 영화를 함께 보는 모임에서 출발해 드로잉 강좌, 독서모임, 음악회 등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다.
서울 출신인 송봉규(34) 대표가 동네와 인연을 맺은 지는 어느 사이 5년 여. 지역 아이들을 돌보고 후원하기 위해 책방을 열고 카페를 차리고 이제는 식당까지 만들었다. 구름책방과 구모카페, 구름식당이 모두 한 식구로 대동의 명소다.
송 대표는 “책방을 통해 어른들이 변함없는 마음으로 정성을 기울인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마을에도 아름다운 온기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 동구 계족로 184-29(대동)- 623-1844(@gumocafe_cloudbookshop)- 화~토 11:00~22:00/일 13:00~22:00(월 휴무)
즐거운 일이 일어날 것 같다 북카페 삼요소
‘어제는 책을 읽다 끌어안고 죽고 싶은 글귀를 발견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북 카페 삼요소(samyoso)는 간판부터 강렬하다. 출입문에 적혀 있는 ‘좋은 책은 사람을 실제 인생보다 더 살게 한다’는 글귀는 기대와 설렘을 준다. 주인장이 생각하는 삼요소는 뭘까? 책 커피 그리고 맥주다. 서점·카페·바(bar)를 겸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져 글쓰기모임, 작가와의 만남, 공연도 진행할 수 있다.
한국의 젊은 작가, 가볍게 읽기, 지식인의 서재, 직장인, 고양이와 동물들, 독립출판 등 책 분류에서도 책방지기의 센스가 엿보인다. 책장 한쪽에는 주인장 소유 책들이 따로 있어 빌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인 책장의 책들과 샘플 도서 외 모든 책은 판매용이며 음료를 마시면 책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준다. 조규식(33) 대표는 “‘일상을 창작한다’는 생각으로 즐거운 일들을 만들어내는 커뮤니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 서구 갈마역로 1(갈마동), 2층- 010-9336-6506(@samyoso3) 화~토 13:00~22:00/일·공휴일 13:00~20:00(월 휴무)
개성 있는 독립출판물을 만날 수 있는 도어북스
옛 충남도지사 관사 초입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책방이다. 사소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하고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독립 출판물을 주로 취급한다. 일반서점에서는 보기 어려운 문화예술 분야의 개성 있는 책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2014년 개점해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지난 4월 박지선(34) 대표가 출산하느라 잠시 문을 닫았다가 재개관했으나 주인장의 육아 사정으로 지금은 금·토요일 주 2회만 문을 열고 있다. 그동안 해오던 자가출판 기초과정 수업인 ‘마인드북’수업과 지역의 창작자들을 기록하는 ‘아티스트북’ 프로젝트는 계속된다. 서점 방문과 책 관련 문의는 전화나 SNS로 하면 된다.
- 중구 테미로 48(대흥동), 1층- 626-6938(@door_books) 금~토 13:00~20:00(내년에는 매일 문을 열 계획이다.)
쉼을 얻을 수 있는 공간 잠시, 서점
지난 6월 문을 열었다. 짧은 시간동안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펼치며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특정 주제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 뒤 수공예 작업을 하며 영상도 함께 본다. 출출할 땐 라면 시식 타임도 갖고 문화공연과 북 콘서트도 연다.
‘그때(인생의 어느 때) 잠시 발걸음과 시선을 멈추고 쉼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책방 콘셉트처럼 이곳에 들어오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면 좋겠다. 주인장이 솜씨를 발휘한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경하는 즐거움과 함께 다락방에 콕 박혀 배 깔고 만화책을 보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편안하다.
이상은(31) 대표는 “평소에 갖고 있던 콘텐츠와 관심사를 바탕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들로 끝장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며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 책이든 취미생활이든 끝까지 함께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중구 오류로 102(오류동), 102호-010-7674-9692(@momentbookstore)-월~금 10:30~19:00(주말·휴일 일정 SNS 공지)
기사출처 : 월간이츠대전 2018년 11월호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9월 12일 |
혹시 <음악이 흐르는 힐링>이라는 책 읽어보신 분 있으실까요. 벌써 3쇄 인쇄가 들어간 이은선 작가의 독립출판물인데요. 지난달 28일, <이은선 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가 오룡동에 위치한 잠시서점에서 열렸습니다. 무언가에 홀린듯 음악치료사 이은선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자 잠시서점에 방문했습니다.
이은선 작가는 본래 클래식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어찌하다 음악치료사가 되었을까요? 이 작가는 선천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타인을 돕는 일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늘 그렇지요. 연습벌레가 되어야만 합니다. 이은선 작가도 역시 남들처럼 연주자가 되기 위해 연습실에서 살았다는데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내가 해야할 일은 따로 있는 것 같아!'라고 말이죠.
대학 시절, 그녀는 우연히 '음악치료 콘서트'를 관람하게 됩니다. 이 작가는 그때 처음으로 '음악치료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는데요. 자폐 아동이 피아노를 치면서 우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다면 나랑 잘 맞겠구나!' 라고 생각했던 그녀.
연주자로의 길을 향해 나아가던 중, 다소 지쳤던 그녀는 음악치료사의 길을 모색합니다. 내게 주어진 선택지와 내가 하고 싶은 일과의 괴리감 속에서, 자신과 맞는 업을 찾게 된 것이죠.
어느덧 그녀는 10년차 음악치료사입니다. 음악치료사? 생소한 분들도 많으시죠.
음악치료사의 영역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이전에는 정신과나 장애 치료에만 활용되었다고 해요. 요즘은 진로스트레스를 경감하기 위하여 기업에서도 자주 찾는다고 하는데요. 뿐만 아닙니다. 고등학교 위클래스 상담치료, 역량강화 리더십 캠프에서도 음악치료사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 음악치료사를 꿈꾸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날 북콘서트에는 다과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니 허겁지겁 과자를 우겨넣은 기억이 나는군요.
여러분은 삶의 템포가 빠른 편인가요? 느린 편인가요? 저는 삶의 템포가 빠른 편입니다. 걸음걸이도 빠르고요. 밥도 빨리 먹는 편이지요. 이날도 오룡역 3번 출구로 나왔어야 했는데, 지하철 출구를 잘못 찾아 허겁지겁 다녔지요~
이은선 작가가 조언을 해주더군요. 너무 바쁘게 살다보면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고 합니다. 심장박동이 조금만 느려져도 오래 산다는데요. 음악을 들으면, 심장은 음악 템포를 닮는다고 하더군요. 신기했어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클럽 음악을 들으면 심장도 흥분되고요. 클래식을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감정이 들곤 하지요. 전문 용어로 리듬 단조화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아하! 무릎을 탁 쳤지요!
이날 잠시서점은 북콘서트를 보러 온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 잠시서점에 들르면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요.
아참! 잠시서점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시겠군요! 잠시서점은 올 6월에 오픈한 독립서점입니다. 중구 오룡동에 위치하고 있지요. 오룡역 3번 출구로 나와 미쉐린타이어 가게가 보이면 오른쪽을 향해 걸어가보세요. 그러다보면 독립서점 잠시서점이 나오는데요. 저기 저 다과바구니를 만지작거리는 분 보이시죠? 그 분이 잠시서점 이상은 대표입니다. 뒷모습만 보여드려 살짝 아쉽네요.
잠시서점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무척 기대가 되는군요!
북콘서트에서는 <걱정말아요, 그대♬> 음악감상과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시낭독, 그림으로 내 마음 살펴보기, 긍정심리학 및 심리학이론, 뇌와 인지발달의 관련성, 멍때리기의 효과, 음악치료를 통한 환자 치유 사례, 독립출판의 매력, 힐링포인트 찾기 등이 진행됐습니다.
"지금껏 잘 살아왔어.", "고등학교 시절을 잘 이겨냈어." 등 서로에게 도닥이는 말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고요. 참석자 한 분이 나와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하기도 했답니다.
<음악이 흐르는 힐링>이라기에 음악 연주를 직접 들을 수 있을거라 기대했는데요. 유튜브로만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그 부분은 살짝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아이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나요?
저는 오른쪽 나뭇가지에 올라 손을 뒷짐지고 있는 아이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이은선 작가는 삽질하는 아이가 제일 먼저 눈에 보였다고 하는데요. 여러분은요?
무엇이 눈에 보이나요? 궁금하네요. 그 아이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현재 심리 상태를 유추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직접 악기 연주를 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저 악기 이름이 뭔지 아시나요? 콰이어 차임이라는 악기인데요. 톤차임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빨강색, 노란색, 파란색 색깔에 맞추어 흔들다보면 영롱한 종소리가 나는데요. 실로폰보다는 뭉퉁하고, 마치 핸드벨처럼 맑은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콰이어 차임은 혼자 연주를 할 수 없는 악기입니다. 혼자서는 하모니를 만들 수 없지요. 핸드벨처럼 삼삼오오 모여 연주를 해야만 비로소 음악이 완성됩니다. 저도 한번 연주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음~♬
연주를 시작합니다. "나 다시 웃을 수 있게♬ / 세상에 노래 할래 / 어두운 내 눈 밝게 비추는 노래♬ / 새로운 / 나 다시 꿈 꿀 수 있게 / 오늘을 이겨 볼래♬ / 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할게 / 내 모습 이대로♬"
이은선 작가의 연주에 맞추어 콰이어 차임을 다뤘는데요. 콰이어 차임의 따뜻한 음색에 잠시서점의 공기마저 따뜻하게 감싸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동안 '좌절감'에 빠져 있었는데요.
희망적인 노랫말을 입으로 되뇌이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맑고 영롱한 음률을 가진 악기를 다루면서 "다시 꿈꿀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얻었답니다.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노랫말 가사는요. 그냥 음악만 틀어놔도 우리 무의식에 저장이 된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떤 음악을 주로 들으시나요.
마음이 힘들때는 어떤 음악을 듣는게 좋을까요? 이은선 작가는 마음 상태가 불안할 경우에는 '느린 음악'을 추천했습니다. 느린 음악을 통해 '이완'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클래식을 듣지는 마세요.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는데 무조건 느린 음악이 좋다고 하여 클래식을 듣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네요. 역시나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 음악을 선별해야 겠지요?
반대로 기분이 좋은데, 더 좋아지려면 어떤 음악을 듣는게 효과적일까요? 상승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빠른 템포의 음악'을 추천해줬습니다. 힙합을 좋아한다면 힙합을, 찬송가를 좋아한다면 찬송가를 듣기를 권장했습니다.
독립출판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독립출판물은 독자를 생각하지 않는게 독립출판의 매력이라고 합니다. 영수증만 모은 책도 있고요. 양 세는 법, 잠 안 올때 읽는 책도 있다고 하더군요. 창조하는 에너지는 새로운 에너지를 준다고 합니다.
이은선 작가도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책을 쓰는 일이 음악과 비슷하다고 하네요.
여러분의 힐링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이은선 작가는 바쁜 삶 속에서도 책쓰기, 펜 드로잉, 꽃꽂이, 원예치료, 1시간 정도 강화 다녀오기, 아침 기차를 타고 부산 바다 구경하기 등. 삶 곳곳에 다양한 힐링 포인트를 설치해두고 있었습니다. 그래야지만 내담자의 고통이 덜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자기전 '감사일기'를 쓰는데요. 북콘서트를 다녀오고 새로운 사실을 또 알았습니다. 긍정심리학에 따르면 자기 전에 감사일기를 쓰는 행위는 뇌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북콘서트를 다녀온 후 더욱 열심히 감사일기를 쓰게 되었답니다.
여러분의 힐링 포인트는 무엇일지 궁금하네요. 잠시서점 들르기도 여러분의 또 하나의 힐링포인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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