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그런 날이 있잖아요. 누군가의 앞에 털썩 주저앉아 엉엉 울고 싶은 날이라던가, 하루 왼종일 아무 말도 하기 싫은 날. 혹은 진탕 음주가무를 즐기고 싶은 날 말이에요. 제 삶은 그런 기분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특히 알딸딸한 기분으로 춤추고 노래하는 걸 무척 좋아해요. 행복해지는 기분이잖아요. 아무튼 오늘은 실컷 웃어제끼고 싶은 날이었어요. 퇴근을 하고 내내 재미있는 것들을 찾았어요. 그렇지만 깔깔 웃음은 도저히 나오지 않는거에요. 그 순간, 1년인가 2년전에 룸메이트가 보여준 영상이 생각났어요. 제목은 '유희열의 도전실패'. 이미 그 링크는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어서, 다른 영상을 얼마나 찾아헤메었는지. 집념과 끈기로 찾아낸 영상을 다시 한번 더 보고, 저는 바라던 바를 이루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