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터너는 매우 클래식스러운 영화입니다. 고로, 졸음이 쏟아지는 영화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영화를 볼 때 졸음이 쏟아진다는 표현은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영화가 텅 비었고 같은 멜로디만 단조롭게 이어지는 방식이라면 졸음이 쏟아지는 영화라는 말이 혹평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졸음이 쏟아지는 영화'라는 표현은 다른 의미로 긍정적인 평이 됩니다. 졸음이 쏟아지는 이유는 그 전경이 편안하거나 매우 일상적이기 때문인데, 이 영화는 후자인 편입니다. 과거 19세기 영국과 그 일상을 아주 꽉차게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차분하고 꽉찬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졸음보다 밀크티맛을 음미하듯이 볼 수 있을 겁니다. 즉, 미스터 터너는 아주 바람직한 클래식 지향의 영화입니다. 미스터 터너는 조지프 말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