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틈도 없이 바쁜 마지막 학기, 밤 새서 과제할 각오로 귀중한 두 시간을 쪼개 26년을 보고 왔었습니다. 저는 5.18의 유가족도 뜨거웠던 광주의 80년을 경험한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주제 의식에 동조하고 있거든요. 개봉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영화입니다. 이만큼 길고 다양한 우여곡절을 겪은 영화도 없을 것 같군요. 여전히 대한민국에 힘을 행사하는 '그 분'과 추종하는 세력과의 소송 가능성도 불사하고 이런 작품을 그려준 강풀도, 이런 문제작을 연재할 곳을 제공해준 daum도 당시에는 정말 놀랠 노자였죠. 천하장사 마돈나와 페스티벌의 이해영 감독이 류승범 김아중을 주연으로 26년을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재미있는 컨텐츠였고, 영화화로 인해 다시 5.18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