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인 오해 로맨스 드라마 라길래 아주 가벼운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심각하다. 11화 까지는 악역 없이 오해와 실수로 인생이 얼마나 꼬일 수 있는지 보여주려는 듯 사건이 펼쳐진다. 실수로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고 사랑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종의 사고다. 하지만 꾹꾹 참다가 터져나오는 감정들의 물결은 나의 마음에도 묘한 반향을 일으킨다. 짠한 감정, 허탈함, 세상에서 버림 받은 기분, 버림 받은 세상에 빌붙어 사는 기분, 사랑 받는, 사랑하는 마음…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다 애잔하다.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현대 사람들은 모두 일정 부분 정신병을 갖고 살아간다고 한다. 그 원인 중의 하나가 현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살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