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팅 힐> 이후 3년. 다시 한번 윌이라는 이름을 부여받은 휴 그랜트가 이번에 만난 여인은 헐리우드의 스타 줄리아 로버츠가 아닌 같은 영국 배우인 레이첼 와이즈였지만, 사실 이 로맨틱 코미디는 로맨스보단 코믹함에 더 무게 중심이 기울어져있다. 영화 <어바웃 어 보이>는 리처드 커티스 대신, 30대 영국 남녀들의 생활들 냉소적으로 관조하는 '작가' 닉 혼비의 이름이 새겨져있는 영화다. 모든 사람들은 따로 떨어져있는 섬이라고 굳게 믿는 휴 그랜트의 이번 파트너는 열두살짜리 소년 마커스(니콜라스 홀트)다. 이번에도 휴 그랜트의 나래이션으로 시작하려는 듯한 이 영화는 이후 꼬마 마커스의 나래이션과 함께 균형을 잡으며 워킹타이틀식 특유의 말장난과 입담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