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뒷북이지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극적이고 흥분되는 한판이었다. 스틸러스라는 구단의 팬이 된건 프로야구에 비해 몇년 안되지만, 항상 다른 케이리그 구단들과는 구단주-프론트-구단-감독-선수 (그리고 최초의 전용구장)까지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진짜 프로팀이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제대로 팬이 된건 파리아스식 패싱축구로 아시안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2009년때다. 그때 아챔을 보면서 정말 반했었고 (이게 과연 우리나라 프로팀인가 싶었던) 이 팀을 계속 응원하기로 했다 (서울 유나이티드를 계속 기다리다 지쳤다, 생겨나면 두팀을 응원할지도). 지금의 황선홍 감독역시 패싱축구로 계속 스틸러스만의 색감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역시 케이리그 역사상 가장 극적우승에 속할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다만 포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