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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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 드래곤 タイガー&ドラゴン (2005)

타이거 & 드래곤 タイガー&ドラゴン (2005)

멧가비|2016년 9월 13일

웃음을 잃은 말단 야쿠자 수금원이 라쿠고(落語家)의 길을 걷게 되는 이야기. 한 회에 한 편씩 주인공 토라지가 재해석하는 라쿠고 레퍼토리 파트가 액자식으로 삽입되는 재미있는 구성을 하고있다. 이야기의 중심은 야쿠자이자 채권 대행인인 토라지, 그리고 스승이자 채무자인 돈베의 사제지간이다. 제목도 그렇고 초반 구성은 분명 마치 강백호와 서태웅의 관계와 흡사한 토라지, 류지의 라이벌 의식과 우정을 다룬 이야기로 기획된 것 같은데 어째서 사제간 이야기로 흘러가는지는 알 수 없다. 제목대로 갔어도 좋았겠지만 사제간의 이야기로 빠진 결과물도 꽤 좋다. 현실과 이상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로 볼 수 있겠다. 야쿠자 세계에 몸 담고 있는 토라지는 웃음을 잃은 채 살던 자신에게 웃음을 되돌려 준 라쿠고의 매력에

괴담 怪談 (1964)

괴담 怪談 (1964)

멧가비|2016년 6월 27일

단지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말하려는 게 아니라, 60년대 당시 기준으로 봐도 현대적인 분위기의 영화는 분명히 아니다. 정통 호러로서 공포를 조성하기 보다는 고전미를 풍기는 기담(奇談) 모음집에 가깝다. 영화는 일본의 전통 무대예술인 노(能)를 닮아있다. 음침하게 생긴 온나노멘이나 한냐 등의 캐릭터 가면 대신 배우의 맨얼굴로 시연된다는 점만 다를 뿐. 평면성과 여백의 미를 통해, 설녀나 귀신 등 기이한 존재들을 위로하는 처연한 기담과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제거된 사운드. 특히 배우들의 움직임이 격해지는 장면에서 더욱 사운드는 깊이 숨는데, 시각이 아닌 청각에서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하는 대단한 예술적 시도라고 생각한다. 평면적인 카메라 앵글과 함께, 더더욱 노를 연상

어쩌면 바둑의 미래는 일본 모델로 가야 할지도...

함부르거의 이글루|2016년 3월 10일

이젠 인간이 컴퓨터에 바둑을 도전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아까전 포스팅에 이은 셀프 트랙백. 마트 갔다 오면서 생각한 거 씁니다. 동양 3국이 모두 바둑을 좋아합니다만 일본은 바둑을 어떤 '전통기예'의 영역에 두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로 치면 무형문화재랄까요. 사실 일본 애들이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아닙니다. 이 사람들 바둑 두다 죽은 사람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목숨 걸고 바둑 두던 인간들이예요. 헌데 한국 중국에 워낙 실력이 치이니 어쩔 수 없이 이렇게라도 해야 살아남겠다 싶은 거지요. 그런데 섣부른 예단일 지 모르지만 이제 기계가 사람보다 바둑을 잘 두는 시대가 됐습니다. 사람들끼리 아무리 아웅다웅 목숨 걸고 싸워도 컴퓨터만 못한데 승부에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한국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