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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8월 6일 |
개인적으로 대전에서 오랜시간 살아왔지만 대전의 역사에 대해 모르는것도 많았는데요. 대전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부터 미래의 모습까지도 그려볼 수 있 곳이 있습니다.
대전사람이라면 한번쯤 방문하면 좋은 대전시립박물관인데요. 잠시 짬을 내서 아이와 함께에 다녀왔습니다. 기존의 '대전역사박물관' 명칭을 '대전시립박물관'으로 일원화한후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요.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 대전시립박물관을 직접 방문해서 체험해 본다면 대전에 대해서 좀더 쉽고 재미있게 알수 있을 거에요.
<대전시립박물관 관람시간>동절기 (11~2월) : 10:00 ~ 18:00하절기 (3~10월) : 10:00 ~19:00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추석 당일, 기타 박물관장이 저정한 날관람료 : 무료
대전시립박물관 관람은 3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면서 하면 되는데요. 3층 입구에 들어서면 대전 지명 유래와 함께 구석기 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온 대전의 역사연표를 볼수 있습니다.
상설전시실에는 대전에서 발굴된 유물, 기증, 기탁된 유물을 살펴볼수 있습니다.
대전 유학자의 삶과 문화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데요. 대전 회덕 동춘당의 축소 모형도 볼수 있고, 대전사람에게 너무나 유명한 우암 송시열 선생의 글씨도 볼수 있습니다. 그 외 과거시험, 조선 여성들의 삶, 태어남과 죽음, 조선시대 상례와 제례의 모습들을 잘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계속 유물과 자료만 보면 조금 지루할수 있지만 곳곳에 아이들을 위한 체험공간, 쉼터, 포토존이 있어서 쉬어가며 즐길 수 있습니다.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해 대전의 역사를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죠.
상선전시실 관람을 마치고 길을 따라 내려오면 도시계획 홍보관이 나옵니다.
옛날 대전의 모습을 그려놓았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이곳에서 한참을 이야기하셨는데요. 어르신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인가봅니다. 그 시대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젊은사람들도 TV를 통해서 많이 접해왔기때문에 그리 낮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대전의 모습을 한눈에 볼수 있게 재현해 놓은 모형을 살펴봅니다. 도시철도역, 공원, 아파트, 하천의 모습과 위치까지 정확하게 표현하여 보면서도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를 찾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도안신도시가 대전의 중심축으로 성장하기까지의 대전의 발전사와 변화 과정을 자세하게 적어놓았습니다. 대전의 과거 모습과 최근에 이르기까지 대전 도심의 변화를 고스란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전시'벽돌공장에 놀러간 아기돼지'도 둘러봅니다. 이 전시는 2019년 5월 26일까지 계속됩니다.
어릴적 읽었던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입니다. 튼튼한 벽돌로 지은 셋째 돼지네집 덕분에 힘센 늑대한테 잡아 먹히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담겨있죠.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교훈이 듬뿍 들어가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동화속 캐릭터라서 막.... 친근하고 반가웠네요.
셋째 돼지가 어떻게 벽돌집을 지었는지 알 수 있는데요. 벽돌공장에 놀러가서 벽돌이 만들어지는 과정, 다양한 벽돌문양, 아치를 배워볼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이들은 직접 벽돌을 쌓아보고 무너뜨리면서 자유롭게 놀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사용해보면 벽돌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는데요. 안전모와 안전복을 착용하고 체험해보면 더 실감나지만 우리 아이에게는 너무나 작았네요.
문양판에 별, 하트, 네모, 동그라미 등 다양한 문양을 찍어 볼 수 있습니다.
벽돌을 컨베이어벨트로 옮겨보는 체험.
벽돌을 쌓아 올려 벽돌집을 만들어보고 벽돌을 바구니에 담아 기중기로 끌어올려보는 체험도 해봤습니다.
초등 고학년인 아이에게는 좀 시시했지만 초등 저학년까지는 알차게 즐길수 있는 전시공간인것 같습니다. 어린 꼬마들은 정말 열광하며 재미나게 체험을 하고 있네요. 아가들, 귀여웡~ ^^
화장실 가는길에 발견한 대자보. 딸을 찾는 부모의 절절함이 느껴집니다. 대전시립박물관에는 오랜 세월 대전에서 살아온 우리 선조들이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통해 옛 선조들의 지혜로움을 배울수 있고, 대전인으로써 자긍심을 느낄수 있었는데요. 오늘 이렇게 대전시립박물관을 방문하고나니 대전을 더 좋아하게 된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I love dae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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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7월 5일 |
6.25전쟁 시절 피난민들이 살던 동네, 중구 용두동.
용두동과 맞닿아 있는 선화동에는 굉장히 특별한 옛 탑 터가 있습니다. 바로 옛 영렬탑 터인데요.
이 자리는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6.25전쟁으로 희생된 1,676명의 대전·충남 출신의 육해공군을 추모하기 위해 순수 대전 시민들이 1천만 원의 성금을 모아 탑을 세운 곳이기도 합니다. 예사롭지 않은 장소지요~
글자가 지워지듯 영렬탑도 우리의 기억속에 잊혀지는건가.
여러분은 만약 한국사에서 지우고 싶은 역사는 무엇인가요?
저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지우고 싶은데요. 일제강점기는 너무나도 치욕스러운 기록이라 지우고 싶습니다.
한국전쟁은 동족 상잔의 비극이라 지우고 싶은 역사랍니다. 갑자기 왜 이 이야기를 꺼냈냐고요?
옛 영렬탑 터에서 보는 양지근린공원 전경
이곳 옛 영렬탑 터은요. 가슴아픈 옛이야기가 공존하는 곳이랍니다.
지금은 아파트 빌딩숲에 산책하기 좋은 공원으로 변했지만요. 사실 이곳은 산이었답니다. 과거 용두산이라고 불렸던 곳이였죠.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 헌병대가 주둔하고 있었는데요. 제 생각에는 아마 이곳이 대전이 한 눈에 보이는 장소여서 일본군 헌병대가 주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어르신들 말씀에 의하면 이곳에 올라오면 저 먼 대전역까지 보였다고 하더라고요.
옛 영렬탑 터 근처 벤치, 독서하기 딱 좋아!
이곳은 영렬탑이 있기 전에 충혼탑이 있었어요. 충혼탑은 누가 만든 걸까요? 194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볼까요.
1942년에 일본 총독부가 태평양 전쟁에서 사망한 일본군의 위패를 두기 위해 이곳에 탑 모양의 거대한 기념물을 짓기 시작했다고 해요. 기단 부분까지 공사를 마쳤으나, 다행히도(?) 1945년에 일본의 패망으로 공사가 중단되었지요. 그때 세우려던 탑 이름이 '충혼탑'입니다.
옛 영렬탑 터에서 보는 대전 원도심 전경
영렬탑의 높이는 53.5m였습니다. 그 당시는 아파트가 없던 시절이니 꽤 높은 탑이었지요.
높이 53.5미터의 탑에는 태극기와 유엔기 모양의 석판이 나란히 부착되었고, 기단부에는 총을 든 경찰과 군인의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옛 영렬탑 터 옆, 양지마루 정자
아쉽게도 지금은 옛 영렬탑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데요. 그 이유는 2008년 보문산에 보훈공원이 만들어지면서 그곳에 위패물이 모두 이안되었다고 합니다. 2013년 영렬탑이 철거되고 2016년이 되던 해, 이 자리에 영렬탑 상징 조형물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옛 영렬탑의 흔적을 보고 싶은 분은 영렬탑 안내판을 읽어보시면 도움될 것 같습니다.
대전에 살면서도 이런 곳이 있는지는 까마득히 모르고 살았습니다. 제 근무지가 중구 선화동이거든요.
이곳에 들른 순간~!! 와우~! 퇴근 후 산책하기 좋은 아지트를 발견했다 싶었죠~!
가슴 절절한 옛이야기가 담긴 이곳 공원의 이름은 양지근린공원입니다. 양지가 깃들기를 소망하며 지은 이름일까요?
정자 이름도 양지마루고요. 왠지 느낌이 좋아요!
선화동 직장인으로 살면서 선화동 양지근린공원을 올해 처음으로 방문했거든요.
서래마을 몽마르뜨 공원도 KTX타고 산책했는데 말이죠~
와우! 이곳에 들르시면 몽마르뜨 공원보다 낫다! 라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작년 겨울이었어요. 서래마을에 귀여운 토끼들이 풀어져 있는 유럽풍의 테마공원이 있다는 거예요. 유럽에 못 가느니 유럽이라도 느끼자! 라는 참에 서래마을로 KTX를 타고 달려갔죠. 정말 토끼들이 풀어져 있는거예요. 굉장히 이색적이었어요.
몽마르뜨 공원이 유럽풍이라면 양지근린공원은 '한국의 얼'이 가득한 장소입니다. 양지근린공원은 조상의 얼이 숨쉬는 곳 같다고 할까요?
서래마을의 몽마르뜨 공원에 비하면 선화동의 양지근린공원은 시야가 탁 트인 느낌이예요~! 몽마르뜨 공원은 산책을 하면서도 약간 오밀조밀하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양지근린공원은 보다 넓은 느낌이 듭니다.
궁금해서 찾아봤거든요. 서래마을에 위치한 몽마르뜨 공원의 공원 면적은 20,054㎡고요. 양지근린공원의 공원 면적은 24,125㎡더라고요.
예전에 평택사는 친구가 말해주더라고요. 대전은 공원이 많다고요~ 네, 맞아요. 대전은 나무도 많고 공원도 곳곳에 많은 편이예요.
선화동에는 애완견과 산책하기 좋은 양지근린공원이 있으니 많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이곳은 '대전예술가의 집' 하고도 가깝습니다. SAY 백화점 하고도 가깝고요.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대전토박이 어르신 한 분의 추억속에는 이곳은 서대전 초등학교 재학 시절, 구구단을 못 외우면 벌칙으로 걸어다닌 장소라고 합니다. 참고로 서대전 초등학교와 양지근린공원은 도보로 9분거리로 상당히 가깝습니다. 신기한 건, 세이백화점이 예전에는 미군부대 자리였다고 해요. 전국에서 물품을 받으러 몰려왔다고 하더라고요~ 신기하죠?
양지근린공원은 지진 옥외대피소(Earthquake Evacuation Zone)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기억속에는 이곳이 어떤 장소로 기억될까요?
한국전쟁 이후, 순수 대전 시민들의 성금으로 1,676분의 대전·충남지역 출신 전몰군경의 위패를 봉안한 장소!
일제강점기, 일본군 헌병대가 주둔했던 치욕의 역사가 서려 있는 곳~!
6.25전쟁의 뼈아픈 근현대사가 서려 있는 곳으로~! 이곳 영렬탑 옛터가 여러분의 가슴속에 아주 작게 나마 새겨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옛 영렬탑 터 오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지도 어플로 <양지근린공원>을 검색 후 찾아오는 법이 가장 빠른데요. 대전 미르마을 아파트와도 가깝습니다. 주민들에게 "이곳에서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 어디냐?"라고 여쭤보시면 바로 찾으실 수 있을겁니다.
한반도가 무궁화로 수놓여 있는 옛 영렬탑 터로 가는 길
진입광장으로 오는 방법도 있고요. 산책로를 걷다가 옛 영렬탑 터로 올라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옛 영렬탑 터>가 단지 <기념광장>이라고만 명시되어 있습니다. <옛 영렬탑 터>라는 팻말은 어느 곳에도 적혀있지 않으니 이 점 참고해주세요~!
따라서 '아! <기념광장>이 <옛 영렬탑 터>구나!'라고 인지하시고 올라오시면 됩니다.
옛 영렬탑 터에서 바라보는 산책로, 저 멀리 대전 예술가의 집이 보인다
정말 걷기 좋은 산책로입니다. 어린이는 다소 버거울 수 있으나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코스랍니다~!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정자 '양지마루'를 가기 위해서는 무궁화로 수놓은 한반도가 그려진 계단으로 오르는 방법도 있는데요~ 세밀하게도 독도, 제주도까지 무궁화로 묘사했어요. 계단을 오르는 재미도 있으실 거예요~!
반려동물의 목줄은 꼭 채워주세요~!
애완견도 좋아할 법한 푸른 잔디도 깔려 있고요~ 초화원에는 아름다운 꽃들과 다양한 식물들이 심어져 있답니다.
취재 날은 강아지가 계속 풀밭에 자신의 몸을 비비고 있는거예요. 하는 짓이 너무 귀여워 사진에 담으려던 찰나~! 강아지가 저를 보더니 캉캉 짖는 거 있죠.
초화원에 피어있는 꽃
아참! 여러분 그거 아시죠~ 반려동물 목줄 미착용시 과태료 20만원~! 배설물 방치시 과태료 5만원이라는 사실을요! 대전시에서는 2018년 3월 22일부터 개정된 동물보호법을 시행하고 있거든요. 유념하시어 과태료를 지불하는 일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김에 강아지의 목덜미를 살피게 되네요.
아이와도 걷기 좋고, 애완견과도 산책하기 좋은 옛 영렬탑 터.
건강도 챙기고, 옛이야기도 챙기고~! 보다 똑똑하게 양지근린공원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지난 5일, 육군은 1950년대 한국의 생활상을 담은 컬러사진 239장을 공개했습니다. 주한 미 8군 소속 1지역대 사령관으로 현재 복무 중인 뉴튼 대령이 외할아버지의 소중한 유산을 육군에 기증했는데요. 매우 흥미로운 건 뉴튼 대령이 기증한 6.25전쟁 희귀 사진 중 대부분이 대전에서 찍은 사진이라는 사실입니다.
1950년대 대전 영렬탑과 시가지 (출처-육군 홈페이지)
대전 시민으로서 관심이 무척 높았는데요~!! 정말 놀라웠던 점은 뉴튼 대령의 기증한 사진 중에 1950년대 대전 영렬탑과 시가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그 사진이 이 사진인데요.
육군 홈페이지(http://www.army.mil.kr/webapp/user/indexMain.do?siteId=army)에 들어가시면 PDF파일로 뉴튼 대령 기증사진 239장을 무료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육군기록정보관리단 특수기록담당 이혜정 주무관(042-550-3978)에게 문의해보니 "연구목적에 한하여 정보공개청구를 하면 뉴튼 대령 기증사진 사본을 첨부파일로 받아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번거롭게 정보공개청구를 하지 않아도
① 육군 홈페이지 접속(http://www.army.mil.kr/webapp/user/indexMain.do?siteId=army) >
② 정보마당 > ③ 공지사항 > ④ 제목 : 뉴튼대령 기증사진 (2018-06-05일자) > ⑤ 뉴튼_대령_기증사진_전체 PDF파일을 다운로드 방법으로도 자료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뉴튼대령 기증사진에 관심있으신 분은 정보공개청구(https://www.open.go.kr)를 하면 된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단, 연구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는 정보 공개가 희박하다고 합니다. 저도 정보공개청구 접수중에 있습니다.
모든 일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옛이야기를 알면 또 달리 보입니다.
오는 저녁 선선한 바람을 쐬며 옛 영렬탑 터로 가벼운 산책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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