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세월의 속도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비현실적으로 변해 간다.어째서 시간이 점점 빨라진다고 느껴지는 건가.예전엔 정신을 차려보면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고 느꼈는데,지금은 동일한 시간의 부피가 한 달 정도로 확장되어 버렸다.그렇다면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나가면 그 한 달은 이제 1년이 되어버린다는 것인가. 혹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삶의 어떤 시점에 다다르면,시간에 대한 속도 감각은 좀 더 느려져서 1년이 다시 한 달로,한 달이 다시 일주일로 변해버릴런지도 모른다.한없이 나른하고 달콤한 권태가 내 삶을 지배하게 되거나,혹은 그 권태가 일종의 고통으로 화할지도 모른다.삶에 있어서 시간 감각은 결코 일정하지 않다.아마도..이 생각은..옳을 것이다. 내게 올해는 좀 이상한 한 해였다.우선 계절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