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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posts강원도 #16
#16 허벅지 아래쪽이 벌겋게 익었다. 방바닥에 누워 꽤 오랜 시간 잠을 잔 것 같다. 아줌마가 문을 쾅쾅 두드려 잠에서 깼다. 시계를 보니 열두 시가 다 된 시간이다. 해는 이미 중천에 걸려 방 안으로는 그 창문 크기보다 훨씬 작은, 쪼그라든 네모 하나만을 허락한다. 방 안 이곳 저곳으로 눈부시게 산란하던 빛은 자취를 감추고, 네모칸 안에는 내 발목만 걸려 있다. 진흙에 빠져 장화만 남기고 발을 빼낸 모습 같아 보인다. 쿵쾅거리는 문 쪽을 향해 잠깐 기다리라고, 소리치고 주섬주섬 옷을 입는다. 아줌마가 짜증을 낸다. 문을 열기 전부터 체크아웃이 늦네, 방 정리해야 손님을 받네, 하면서 성화다. 짜증이 나서, 하루더 있겠다고 한다. 하늘로 치솟을 듯 째졌던 아줌마의 눈이 반달 모양으로 바뀌고, 난 지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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