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중반에 아버님이 청계천에서 오락기 관련 사업을 하셧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 이것 한대 정도는 테스트 용도로 조립되어 있는 경우가 좀 있었습니다. 고장 염려가 있는 기판을 가져다 테스트용으로 조립한 것이라 길어야 하루 이틀정도만 가지고 놀 수 있었습니다. 최근 을지로 지하상가를 지나다 보니 이런 오락기를 분해해 진열한 것이 하나 있더군요. 추억도 살릴겸 소개해 봅니다. 종류는 고전 중의 고전인 테트리스 입니다. 기판이라 불리던 업소용 기기의 롬팩입니다. 지금이나 플래시 메모리를 쓰지 이 시절에는 이런 덩치가 롬팩이었습니다. 골때리는 부분은 저 위의 배선 단자인데 기판마다 배선이 다릅니다. 그리고 저것처럼 어느 선을 연결하라는 표시도 없습니다. 당시에는 배선도가 그려진 수첩